개요
승모근은 목 뒤에서 어깨와 등 위쪽까지 넓게 퍼져 있는 큰 근육입니다. 영어로는 trapezius muscle이라고 하며, 뒤에서 보았을 때 좌우 승모근이 사다리꼴과 비슷한 형태를 이루어 이러한 이름이 붙었습니다.
승모근은 머리와 목의 움직임뿐 아니라 어깨뼈의 위치와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 덩어리의 근육이지만 섬유의 방향과 기능에 따라 일반적으로 상부·중부·하부 승모근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해부학적 위치
승모근은 뒤통수와 목뼈, 등뼈 주변에서 시작해 쇄골과 견봉, 견갑극 등 어깨뼈 주변으로 이어집니다. 목 뒤와 어깨 윗부분에서 쉽게 만져지는 근육 가운데 하나이며 등 위쪽의 넓은 면적을 차지합니다.
승모근 주변에는 여러 목 근육과 어깨뼈를 움직이는 근육이 함께 위치합니다. 따라서 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승모근 하나만이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상부 승모근
상부 승모근은 목과 어깨 사이에서 비교적 표면에 위치하며 어깨뼈를 위쪽으로 올리는 움직임에 관여합니다. 또한 머리와 목을 움직이거나 자세를 유지하는 과정에도 참여합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어깨를 긴장시킨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이 부위에 뻐근함이나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승모근의 긴장 자체가 항상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부와 하부 승모근
중부 승모근은 견갑골을 척추 쪽으로 당기는 움직임에 관여합니다. 하부 승모근은 견갑골을 아래쪽으로 안정시키고 팔을 위로 올릴 때 필요한 견갑골 회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상부 승모근만 과도하게 사용되고 중·하부 승모근과 주변 근육의 기능이 충분하지 않으면 어깨 움직임이 비효율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에서는 특정 부위만 자극하기보다 견갑골을 움직이는 여러 근육의 협응을 고려합니다.
목과 어깨 통증
승모근은 목과 어깨 근육통이 흔하게 느껴지는 부위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목 근육의 근막통증이 잘못된 자세나 장시간 컴퓨터 사용, 과도한 근육 사용 등과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통증은 뒷목과 어깨가 묵직하게 결리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 목 움직임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래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 근육 긴장이 증가하면서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근막통증과 유발점
승모근을 포함한 목·어깨 근육에는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육 안에 단단하고 압통이 있는 부위가 형성되며, 이를 누르면 해당 부위뿐 아니라 떨어진 위치에서도 통증이 느껴지는 연관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근막통증증후군에서 활동성 통증유발점을 중요한 특징으로 설명합니다. 승모근 주변의 통증이 뒤통수나 어깨 등으로 퍼지는 경우가 있지만 다른 경추질환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후두부 통증과의 관계
승모근 주변에는 목에서 두피 방향으로 올라가는 신경 구조도 지나갑니다. 서울아산병원은 큰후두신경이 목 뒤의 일부 근육과 승모근을 통과해 후두부 감각을 담당한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뒷목과 뒤통수 통증이 함께 나타날 때에는 승모근의 근막통증뿐 아니라 후두신경통이나 경추질환 등도 감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근육이 뭉쳤다는 느낌만으로 원인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칭과 운동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고 목과 어깨를 주기적으로 움직이면 승모근의 과도한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등과 견갑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운동할 때는 어깨를 계속 으쓱하는 동작만 반복하기보다 견갑골을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을 참으면서 강하게 스트레칭하거나 목을 무리하게 꺾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승모근 부위의 통증이 휴식과 자세 조절에도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목통증과 함께 팔이나 손의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가 나타나면 경추 신경근 문제 등을 평가해야 합니다.
외상 이후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발열과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단순한 근육통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통증의 원인에 따라 스트레칭과 운동,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