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뇌염은 가을에도 안심하기 어려운 감염병이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 9월 9일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히고, 모기물림 예방수칙을 지키는 한편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는 3월 20일, 경보는 6월 17일 발령됐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하는 만큼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한 뒤에도 모기 노출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질병관리청, 2026).
2026년 첫 일본뇌염 환자는 9월 9일 확인됐다
2026년 국내 첫 일본뇌염 환자는 9월 9일 확인됐다. 환자는 발열과 오한, 구토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60대 여성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환자는 8월 15일 39.1℃의 발열과 오한, 구토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만성 신부전 등의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질병관리청, 2026).
확인 진단검사에서는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를 바탕으로 9월 9일 일본뇌염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에서는 모기에 물린 사실이 확인됐으며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질병관리청, 2026).
2026년 9월 9일 기준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1명이다. 다만 올해 수치는 연중 최종 집계가 아닌 잠정통계로, 이후 환자 수는 달라질 수 있다(질병관리청, 2026).
일본뇌염 환자는 9~10월에 집중된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하며, 전체 환자의 80%가 9~10월에 집중된다(질병관리청, 2026).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환자가 6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 2026). 일본뇌염은 어린이 예방접종과 함께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 국내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중장년층과 고령층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10년간 첫 환자 발생 시기를 보면 8월에 확인된 해도 있었고 10월에 확인된 해도 있었다. 특정 시점의 첫 환자 발생만으로 위험 기간을 판단하기보다는 매개모기 활동과 월별 환자 발생 흐름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10년 일본뇌염 발생 현황
최근 10년간 국내에서는 매년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으며, 연도별 환자 수와 첫 환자 발생 시기는 차이를 보였다(질병관리청, 2026).
| 연도 | 첫 환자 발생일 | 환자 수(명) | 사망자 수(명) |
|---|---|---|---|
| 2017 | 8월 21일 | 9 | 2 |
| 2018 | 8월 14일 | 17 | 1 |
| 2019 | 8월 22일 | 34 | 6 |
| 2020 | 10월 8일 | 7 | 2 |
| 2021 | 8월 30일 | 23 | 5 |
| 2022 | 9월 7일 | 11 | 0 |
| 2023 | 9월 6일 | 17 | 2 |
| 2024 | 8월 29일 | 21 | 6 |
| 2025 | 10월 14일 | 7 | 0 |
| 2026* | 9월 9일 | 1 | – |
*출처: 질병관리청, 2026. 2026년 수치는 9월 9일 기준 잠정통계.
일본뇌염 증상, 감염되면 어떻게 나타날까?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두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하면 심각한 신경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뇌염으로 진행한 경우 고열과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질병관리청, 2026).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할 수 있으며, 환자의 30~50%에서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질병관리청, 2026).
모기에 물렸다는 사실만으로 일본뇌염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모기 활동 시기에 발열과 함께 발작, 경련, 의식 변화 같은 신경계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언제까지 활동할까?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국내 전 지역에서 주로 4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하며, 저녁과 야간에 흡혈활동이 활발하다(질병관리청, 2026).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는 약 4.5mm 크기의 소형 모기다. 주둥이 중앙에는 넓은 흰색 띠가 있으며,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주로 서식한다.
2026년 9월 초인 36주차에도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평균 모기지수는 121개체로 확인됐다(질병관리청, 2026). 가을로 접어들었다고 해서 모기물림 예방을 바로 중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일본뇌염 예방접종, 어린이는 언제 맞을까?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 접종 일정에 따라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
2026년 기준 지원 대상은 2013년 1월 이후 출생한 12세 이하 어린이다(질병관리청, 2026). 일본뇌염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과 생백신으로 나뉘며, 백신 종류에 따라 접종 횟수와 일정이 다르다.
일본뇌염 어린이 예방접종 일정
| 백신 종류 | 접종 횟수(회) | 접종 일정 |
|---|---|---|
| 불활성화 백신 | 총 5회 | 1·2차: 생후 12~23개월에 1개월 간격으로 2회 / 3차: 2차 접종 11개월 후 / 4·5차: 6세, 12세 |
| 생백신 | 총 2회 | 1차: 생후 12~23개월 / 2차: 1차 접종 12개월 후 |
*출처: 질병관리청, 2026.
생백신과 불활성화 백신 간 교차접종은 인정되지 않는다(질병관리청, 2026). 이미 접종을 시작했다면 기존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한 뒤 같은 백신 종류의 다음 접종 일정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성인도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필요할까?
모든 성인에게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일률적으로 권고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병관리청은 다음과 같은 성인에게 유료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질병관리청, 2026).
-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 일본뇌염 전파 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할 예정인 사람
- 비유행 지역에서 국내로 이주해 장기간 거주할 외국인
- 일본뇌염 위험국가로 여행할 예정인 사람
성인의 경우 나이만으로 예방접종 필요성을 결정하기보다 과거 접종 여부와 거주환경, 활동 지역, 여행 계획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뇌염 예방,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일본뇌염 예방의 기본은 매개모기가 활동하는 시간대의 노출을 줄이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생활환경을 관리하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모기가 활동하는 4~10월 동안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야간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질병관리청, 2026).
야간에 외출해야 한다면 밝은색 긴 옷과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고, 노출된 피부나 옷·신발 상단·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제품 사용법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줄이는 것도 권고되는 예방수칙이다.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정비하고 필요하면 모기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집 주변 물웅덩이나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을 없애 모기가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질병관리청, 2026).
9~10월에는 예방접종과 모기 예방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의 80%가 9~10월에 집중되는 만큼 이 시기에는 예방접종 상태와 모기물림 예방수칙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질병관리청, 2026).
어린이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은 위험지역 노출이나 해외여행 계획에 따라 접종 권장 대상에 해당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야간 야외활동에서는 긴 옷과 기피제를 활용하고, 가정에서는 방충망과 주변의 고인 물을 점검하는 것이 기본이다. 모기 노출 이후 발열과 신경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감기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