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열질환 환자가 줄었다고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도 함께 줄었다고 볼 수 있을까? 2026년 전체 온열질환자는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추정 사망자는 오히려 늘었고, 특히 80세 이상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질병관리청은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결과, 올해 온열질환자 4,066명과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36명이 신고됐다고 밝혔다(질병관리청, 2026).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4,460명보다 394명, 8.8% 감소했다. 반면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 29명에서 올해 36명으로 7명, 24.1% 증가했다(질병관리청, 2026).
질병관리청의 운영결과 자료는 참여 응급의료기관을 통한 표본감시 결과로 전수조사가 아니며, 관련 통계와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잠정자료라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온열질환자는 감소했지만 추정 사망자는 24.1% 증가했다
2026년에는 전체 온열질환 신고가 줄었지만 추정 사망은 반대 방향으로 증가했다.
| 구분 | 2025년 | 2026년 | 전년 대비 |
|---|---|---|---|
| 온열질환자 | 4,460명 | 4,066명 | 8.8% 감소 |
|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 29명 | 36명 | 24.1% 증가 |
단위: 명, %. 출처: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2026).

특히 건강피해는 8월 초순에 집중됐다.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신고된 환자는 1,547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고, 같은 기간 추정 사망자는 16명으로 전체의 44.4%였다(질병관리청, 2026).
이 기간 평균 최고기온은 34.4℃로 전년 같은 기간 31.5℃보다 2.9℃ 높았다(질병관리청, 2026).
2026년 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5.4℃로 평년보다 1.7℃ 높았고, 폭염일수는 21.5일로 역대 6위, 열대야일수는 18.2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기상청, 2026).
가장 많은 발생 연령대는 50대에서 60대로 바뀌었다
2026년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60대로, 지난해 50대에서 한 단계 높아졌다.
연령별 환자는 60대 773명(19.0%), 50대 670명(16.5%), 40대 580명(14.3%), 30대 524명(12.9%), 70대 522명(12.8%) 순이었다(질병관리청, 2026).
지난해에는 50대가 865명, 19.4%로 가장 많았다. 올해 50대 환자는 전년보다 22.5%, 60대는 7.3% 감소하면서 최다 발생 연령대가 60대로 바뀌었다(질병관리청, 2026).
성별로는 남성이 3,138명으로 77.2%, 여성은 928명으로 22.8%였다(질병관리청, 2026).
전체 환자는 줄었지만 65세 이상 환자는 늘었다
전체 온열질환 감소와 달리 65세 이상 환자는 지난해 1,341명에서 올해 1,421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환자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30.1%에서 34.9%로 높아졌으며,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는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질병관리청, 2026).
인구 10만 명당 온열질환자 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지역은 서울 26.5%, 충남 14.0%, 대전 11.4%, 세종 8.4%, 전북 4.0%였다(질병관리청, 2026).
이들 지역의 온열질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은 40.9%를 차지했고, 고령층 환자의 23%는 집에서 발생했다(질병관리청, 2026).
전체 환자 수만으로 폭염 건강피해의 변화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번 결과에서는 특히 고령층과 주거공간에서 나타난 변화가 함께 확인됐다.
실외 작업장 환자는 줄고 집에서 발생한 환자는 48.9% 늘었다
온열질환은 여전히 실외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실내와 집에서 발생한 환자는 전년보다 증가했다.
실외 환자는 지난해 3,534명에서 올해 3,062명으로 감소한 반면, 실내 환자는 926명에서 1,004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실내 발생 비중도 20.8%에서 24.7%로 높아졌다(질병관리청, 2026).
장소별로는 실외 작업장이 1,060명(26.1%)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 509명(12.5%), 길가 488명(12.0%), 실외 기타 464명(11.4%) 순이었다(질병관리청, 2026).
실외 작업장 환자는 지난해 1,431명에서 올해 1,060명으로 25.9% 감소했다. 반면 집에서 발생한 환자는 237명에서 353명으로 48.9% 증가했다(질병관리청, 2026).
직업별로는 미상·기타를 제외하면 단순노무종사자 896명(22.0%), 무직 690명(17.0%), 농림어업숙련종사자 305명(7.5%) 순이었다(질병관리청, 2026).
열탈진은 가장 많았지만 열사병 환자는 증가했다
온열질환 가운데 열탈진이 가장 많이 신고됐지만 열사병은 환자 수와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열탈진은 2,512명으로 전체의 61.8%를 차지했다. 이어 열사병 704명(17.3%), 열경련 471명(11.6%), 열실신 316명(7.8%) 순이었다(질병관리청, 2026).
열탈진과 열경련, 열실신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열사병은 지난해 667명에서 올해 704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온열질환에서 열사병이 차지하는 비중도 15.0%에서 17.3%로 높아졌다(질병관리청, 2026).
올해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36명의 추정사인은 모두 열사병으로 분류됐다(질병관리청, 2026).
80세 이상 추정 사망자 17명…전년 대비 증가분 모두 이 연령대에서 나타났다
2026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의 전년 대비 증가분은 모두 80세 이상에서 나타났다.

올해 추정 사망자 36명 가운데 80세 이상은 17명으로 47.2%를 차지했다. 지난해 10명, 34.5%에서 7명 증가한 수치다(질병관리청, 2026).
80세 미만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19명으로 같았다. 전체 추정 사망자가 7명 증가한 만큼 전년 대비 증가분이 80세 이상에서 나타난 것이다(질병관리청, 2026).
발생 장소는 실외 24명(66.7%), 실내 12명(33.3%)이었다. 지난해 실외 23명, 실내 6명과 비교하면 실내 추정 사망자가 증가했다(질병관리청, 2026).
특히 집에서 발생한 추정 사망 사례는 지난해 3명에서 올해 10명으로 늘었다. 논밭은 5명에서 9명, 길가는 6명에서 8명으로 증가했다(질병관리청, 2026).
질병관리청은 전체 환자는 감소했지만 고령층 환자와 열사병, 실내 발생이 증가한 점을 들어 야외 작업장 중심의 예방활동과 함께 고령자의 생활환경과 돌봄 여건을 세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의 추정 사망이 증가한 만큼 확인된 발생 특성을 향후 예방대책에 반영하고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국민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