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음료를 마실 때 치아가 시린 이유
찬물을 마시거나 차가운 바람을 들이마실 때 특정 치아가 순간적으로 찌릿하면 충치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경계가 파여 있거나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가 노출된 경우에도 비슷한 시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흔히 ‘잇몸이 파였다’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잇몸 자체에 홈이 생긴 것이 아니라 치아의 목 부분인 치경부에서 치아 조직이 줄어들어 홈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충치가 아닌 원인으로 치아와 잇몸 경계의 치아 조직이 손실된 상태를 비우식성 치경부 병소라고 부릅니다.
치아 바깥쪽의 단단한 조직이 닳거나 치아 뿌리가 노출되면 안쪽의 상아질이 외부 자극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상아질에는 미세한 통로가 있어 찬물이나 바람, 칫솔 접촉 같은 자극이 전달될 때 짧고 날카로운 시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시린 증상이 있다고 모두 치경부 손상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충치나 치아 균열, 잇몸 퇴축 등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느 치아가 시린지, 치아와 잇몸 경계에 실제로 변화가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아와 잇몸 경계가 파이는 원인은 하나가 아닙니다
치경부 손상은 한 가지 이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칫솔을 지나치게 강하게 누르거나 한 부위를 반복적으로 좌우로 문지르는 습관은 치아와 잇몸 경계에 지속적인 마찰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칫솔모가 빠르게 벌어질 정도로 힘을 주어 닦는다면 양치 압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산성 음식이나 음료에 자주 노출되는 것도 치아 표면 손상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치아가 반복적으로 산에 노출되면 표면의 단단한 조직이 약해지면서 마찰에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를 할 때 발생하는 힘과 치경부 병소의 관계도 연구돼 왔습니다. 다만 이러한 힘만으로 치경부 손상이 발생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치경부 병소는 칫솔질에 의한 마찰, 산성 환경, 치아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힘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는 변화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산성 음료와 위산 노출도 치아 표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나 산도가 높은 음료를 자주 마시면 치아가 반복적으로 산성 환경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위산 역류나 반복적인 구토가 있는 경우에도 위산이 치아 표면에 닿으면서 치아의 단단한 조직이 화학적으로 손실되는 치아 침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산성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한 직후에는 치아를 강하게 문지르기보다 물로 입안을 헹구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산성 환경이 반복되는 생활습관 자체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만 치아와 잇몸 경계에 홈이 있다고 해서 모양만으로 칫솔 마모나 산에 의한 침식을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식습관과 양치 방법, 손상 위치와 범위를 함께 살펴봐야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파인 깊이보다 증상과 진행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치경부 손상의 깊이와 시림의 정도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홈이 비교적 얕아도 찬물이나 칫솔 접촉에 민감할 수 있고, 눈에 띄는 홈이 있어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상이 진행되면서 상아질이 더 넓게 노출되면 노란빛을 띠는 부분이 눈에 띄거나 칫솔이 닿을 때 불편함이 커질 수 있습니다. 홈 주변에 착색이나 충치가 함께 생겼는지도 구분해야 합니다.
따라서 파인 깊이만 보고 치료 범위를 정하지는 않습니다. 남아 있는 치아 조직과 시림의 정도, 충치나 균열 여부, 손상이 계속 진행되는지 등을 종합해 관리 방향을 판단합니다.
반복되는 생활습관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 칫솔모가 금방 벌어질 정도로 힘을 주어 닦는다 — 치경부에 반복적인 마찰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 치아와 잇몸 경계를 좌우로 반복해서 세게 문지른다 — 같은 부위에 물리적 자극이 집중될 수 있습니다.
□ 집중할 때 위아래 치아를 자주 꽉 물고 있다 — 치아에 반복적인 힘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면 턱이나 관자놀이가 자주 뻐근하다 — 수면 중 이갈이나 이 악물기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 주변에서 이를 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 본인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갈이를 확인하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 탄산음료나 신맛이 강한 음료를 자주 마신다 — 치아 표면이 반복적으로 산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 산성 음료를 조금씩 오랫동안 마시는 습관이 있다 — 산성 환경이 유지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속 쓰림이나 위산 역류가 반복된다 — 위산이 치아 표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찬물이나 양치할 때 같은 치아에서 시림이 반복된다 — 상아질 노출이나 다른 치아 문제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두 항목에 해당한다고 치경부 손상의 원인을 바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같은 습관이 반복된다면 치아에 가해지는 마찰과 힘, 산 노출이 지속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악물거나 가는 습관도 함께 살펴봅니다
수면 중 이갈이는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침에 턱 주변이 자주 뻐근하거나 치아 끝이 닳아 있다면 반복적인 힘이 가해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깨어 있을 때도 컴퓨터 작업이나 운전처럼 집중하는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위아래 치아를 꽉 물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이갈이나 이 악물기만으로 치경부 파임의 원인을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칫솔질 습관과 산 노출, 다른 형태의 치아 마모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평소 위아래 치아가 계속 강하게 맞물리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불필요하게 힘이 들어갈 때 턱을 이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린 이 전용 치약은 증상 완화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치경부의 상아질이 노출돼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지각과민 완화 성분이 들어 있는 치약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제품에 따라 노출된 상아질의 미세한 통로를 막거나 신경으로 전달되는 자극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양치와 마찬가지로 사용하되 시린 부위를 강하게 문지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린 증상은 한두 번 사용한다고 바로 없어지기보다 일정 기간 사용하면서 변화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특정 치아 하나에서 시림이 계속되거나 씹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단순한 지각과민 외에 충치나 균열 등이 있는지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파인 부위를 모두 메워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아와 잇몸 경계에 홈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수복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손상이 얕고 시린 증상이 크지 않으며 진행하는 변화가 없다면 칫솔질이나 식습관을 조절하면서 상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린 증상이 지속되거나 홈이 깊어지고 치아 구조가 약해질 우려가 있는 경우, 음식물이 자주 머무는 경우에는 파인 부위를 수복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치경부 수복에는 복합레진이나 글라스아이오노머 계열 재료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어떤 재료가 적절한지는 손상 위치와 범위, 습기 조절 가능 여부, 남아 있는 치아 조직 등을 고려해 판단합니다.
수복 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파인 모양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노출된 부위를 보호하고 시림과 추가적인 손상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수복물이 반복해서 떨어진다면 주변 요인도 확인합니다
치경부를 수복한 뒤 재료가 반복해서 떨어지는 경우에는 단순히 같은 부위를 다시 채우는 것 외에도 주변 요인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수복 부위에 반복적인 힘이 가해지는지, 칫솔질 압력이 지나치게 강한지, 수복 부위의 형태나 접착 환경에 영향을 주는 조건은 없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이갈이나 이 악물기 역시 전체적인 치아 상태를 평가할 때 고려할 수 있지만, 수복물이 떨어지는 원인을 하나의 습관만으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수복 후에도 같은 부위에 반복적인 부담이 이어진다면 원인이 될 수 있는 생활습관과 치아 상태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경부 손상을 줄이려면 양치 압력부터 확인합니다
치아와 잇몸 경계를 닦을 때는 칫솔을 강하게 누르는 것보다 칫솔모가 부드럽게 닿도록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부위를 좌우로 오래 문지르기보다 치아와 잇몸 경계를 놓치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꼼꼼하게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칫솔모가 짧은 기간에 옆으로 심하게 벌어진다면 평소 힘을 지나치게 주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전동칫솔도 치아에 강하게 밀어 붙이기보다 제품의 움직임을 이용해 천천히 이동하는 편이 좋습니다.
산성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섭취 빈도를 줄이고, 마신 뒤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치아와 잇몸 경계가 파이는 현상은 한 가지 원인보다 마찰, 산 노출, 반복적인 힘 등이 함께 관여할 수 있습니다. 이미 생긴 홈만 보는 것보다 시린 증상과 진행 여부, 반복되는 생활습관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자연치아를 관리하는 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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