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로, 양쪽 귀 바로 앞에 위치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측두하악관절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temporomandibular joint라고 합니다.
입을 벌리고 닫거나 음식을 씹고 말할 때 턱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중심 구조입니다. 단순한 경첩처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회전과 미끄러짐이 함께 일어나는 복합적인 관절입니다.
위치와 구조
턱관절은 아래턱뼈의 관절돌기와 머리뼈의 측두골이 만나는 부위에 형성됩니다. 좌우에 하나씩 존재하며 두 관절은 하나의 아래턱뼈로 연결되어 있어 턱을 움직일 때 서로 협력합니다.
관절 주변에는 관절낭과 여러 인대가 있어 관절을 안정시키며, 저작근이 아래턱의 움직임을 조절합니다. 이 구조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부드러운 턱 운동이 가능합니다.
관절원판
턱관절 안에는 관절원판이라는 섬유성 조직이 있습니다. 흔히 턱관절 디스크라고 부르며 아래턱뼈와 측두골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고 관절 운동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관절원판의 위치가 변하면 턱을 움직일 때 딱하는 소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판의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정상 위치로 돌아오지 않으면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턱관절의 움직임
입을 조금 벌릴 때는 아래턱뼈의 관절머리가 관절 안에서 주로 회전합니다. 입을 더 크게 벌리면 관절머리와 관절원판이 앞쪽으로 함께 이동하는 미끄러짐 운동이 추가됩니다.
이러한 회전과 이동 운동이 결합되어 큰 범위로 입을 벌릴 수 있습니다. 음식을 씹을 때는 좌우 턱관절이 서로 다른 방향과 범위로 움직이면서 아래턱의 복잡한 운동을 만듭니다.
저작근과의 관계
턱관절은 저작근의 작용으로 움직입니다. 교근과 측두근, 내측익돌근, 외측익돌근 등이 아래턱을 올리거나 내리고 앞뒤와 좌우로 이동시키는 데 관여합니다.
따라서 턱 주변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항상 관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작근의 긴장이나 과사용에서도 턱관절 주변과 귀 앞, 관자놀이에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턱관절 소리
입을 벌리고 닫을 때 턱관절에서 딱하거나 뚝하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관절원판의 위치 변화가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이며 관절면의 변화가 있는 경우 거칠게 마찰되는 소리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소리만 있고 통증이나 움직임 제한이 없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관절음과 함께 통증이나 입 벌리기 제한이 지속되면 턱관절 상태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
턱관절과 저작근 등에 통증이나 기능 이상이 발생하는 상태를 턱관절 장애 또는 측두하악장애라고 합니다. 귀 앞 통증과 저작근 통증, 관절음, 개구 제한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외상이나 반복적인 턱 사용, 이갈이와 이악물기 등의 구강 습관, 근육의 과도한 긴장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나의 원인만으로 발생한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질환군입니다.
진단
턱관절을 평가할 때는 입을 벌리는 범위와 턱이 움직이는 방향, 관절음, 관절과 저작근의 압통 등을 확인합니다. 증상이 언제 발생하고 씹기나 하품 같은 턱 운동과 관련되는지도 살펴봅니다.
필요한 경우 방사선검사로 관절의 뼈 구조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관절원판과 주변 연부조직을 자세히 확인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검사가 활용될 수 있습니다.
생활 속 관리
턱관절에 불편감이 있을 때는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반복해서 씹고 지나치게 크게 입을 벌리는 행동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도 점검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위아래 치아를 계속 꽉 맞물리지 않고 턱 주변 근육을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갈이나 이악물기가 반복되는 경우에는 치과에서 턱관절과 치아 상태를 함께 평가할 수 있습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턱관절이나 귀 앞쪽의 통증이 지속되고 입 벌리기가 어려워지거나 씹는 기능에 불편함이 생긴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입이 거의 벌어지지 않거나 반대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경우에도 평가가 필요합니다.
외상 이후 턱의 모양이나 교합이 달라지고 심한 부종이나 통증이 나타난 경우에는 골절이나 탈구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턱관절 증상은 관절뿐 아니라 근육과 주변 조직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을 구분해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