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피하지방은 피부 아래와 근육 사이에 분포하는 지방조직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subcutaneous fat이라고 하며, 남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며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복강 안쪽 장기 주변에 쌓이는 내장지방과는 위치와 대사적 특성이 다릅니다.
피하지방은 전신에 분포하지만 아랫배, 엉덩이, 허벅지와 팔 등에 비교적 많이 축적될 수 있습니다. 전체 체지방이 증가하면 피하지방도 함께 늘어날 수 있으나 개인의 성별과 연령, 유전적 체형에 따라 지방이 쌓이는 위치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위치와 구조
피하지방은 피부의 진피 아래에서 근육을 둘러싼 근막 사이에 위치합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피하지방층을 피부 가까이에 위치한 원형층과 그보다 깊은 지방층으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겉쪽의 지방층은 피부를 아래 조직에 지지하는 구조적인 역할을 하고, 깊은 지방층은 남은 에너지를 지방 형태로 저장하는 기능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체중이 증가하면 이러한 지방세포가 커지거나 지방 저장량이 늘면서 피하지방층이 두꺼워질 수 있습니다.
주요 기능
피하지방은 섭취한 에너지 가운데 당장 사용하지 않는 일부를 지방 형태로 저장해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열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줄이는 단열 기능이 있어 체온 유지에도 관여합니다.
피부와 근육 사이에서 외부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도 합니다. 따라서 피하지방은 무조건 제거해야 하는 조직이 아니라 정상적인 생리 기능에 필요한 체지방의 일부이며, 지나치게 많거나 적을 때 건강과 체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내장지방과의 차이
피하지방은 피부 바로 아래에 존재하지만 내장지방은 복강 내부의 장기 주변에 축적됩니다. 두 지방 모두 에너지를 저장하지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내장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대사증후군, 이상지질혈증,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되어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피하지방보다 대사적으로 더 위험하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복부가 두꺼워졌다고 해서 겉으로 보이는 피하지방만으로 건강 위험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체지방과 비만
비만은 체중 자체보다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피하지방도 전체 체지방의 일부이므로 체중이 증가하면서 함께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체중이나 BMI를 가진 사람이라도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의 분포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체지방 분포를 평가할 때는 BMI뿐 아니라 허리둘레와 체성분 검사를 함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생체전기저항분석법은 전체 체지방량을 추정하는 데 이용되고, 복부 내장지방을 보다 정확히 평가해야 하는 경우에는 CT 같은 영상검사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부위별 지방 감소
아랫배나 허벅지처럼 피하지방이 많은 특정 부위만 선택적으로 운동해 해당 부위의 지방만 줄이는 것은 일반적으로 어렵습니다. 운동할 때 사용되는 에너지는 전신의 에너지 대사와 관련되므로 체지방 감소는 전체적인 에너지 균형의 영향을 받습니다.
체중을 감량해도 지방이 감소하는 순서와 부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특정 부위의 피하지방이 상대적으로 늦게 감소할 수 있으며, 이를 이유로 지나친 단식이나 급격한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관리 방법
피하지방이 과도하게 증가한 경우에는 전체 체지방을 줄이는 방식으로 관리합니다. 섭취 열량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채소, 통곡물과 단백질 식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체중관리에서는 피하지방의 외형적 변화뿐 아니라 허리둘레, 혈압, 혈당과 혈중지질 등 대사 건강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중이나 체지방이 갑자기 크게 변하거나 부종·호르몬 이상과 관련된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지방 축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원인을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