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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낭종

한 줄 정의

흔히 피지낭종이라고 부르는 피부 혹의 상당수는 실제로 각질이 피부 아래에 쌓여 생기는 표피낭종이며, 염증이나 반복적인 재발이 있으면 제거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개요

피지낭종이라는 표현은 일상적으로 피부 아래 생기는 둥근 혹을 가리킬 때 많이 사용되지만, 흔히 말하는 피지낭종의 상당수는 의학적으로는 표피낭종에 해당합니다. 표피낭종은 피부 아래에 각질과 그 부산물이 주머니처럼 쌓여 형성되는 양성 낭종이며 영어로는 epidermal cyst라고 합니다.

반면 의학적으로 피지낭종이라는 명칭이 사용되는 steatocystoma는 피지선 소엽을 포함한 별도의 낭종 질환으로, 여러 개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한 개의 피부 혹을 흔히 피지낭종이라고 부르더라도 정확한 진단명은 표피낭종인 경우가 많습니다.

표피낭종의 발생 원인

표피낭종은 모피지모낭의 입구가 막히거나 피부 표면의 표피세포가 외상 등에 의해 피부 깊숙한 진피 안으로 들어가 증식하면서 생길 수 있습니다. 낭종 벽을 이루는 표피세포는 계속 각질을 만들고 이 물질이 낭종 안에 축적됩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표피낭종이 모발피지모낭의 막힘이나 외상 이후 표피세포가 진피 안에서 자라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단순히 피지가 많이 만들어져 생기는 질환으로 이해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주요 증상

표피낭종은 피부 아래에서 둥글고 비교적 단단하거나 말랑한 덩어리로 만져질 수 있습니다. 피부 아래 조직과 완전히 붙어 있지 않아 손으로 만졌을 때 어느 정도 움직이는 경우가 있으며 천천히 커질 수 있습니다.

낭종 중심에는 작은 구멍처럼 보이는 개구부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압박하거나 터지면 치즈처럼 보이는 노란색 또는 흰색의 각질성 물질이 나오고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발생 부위

표피낭종은 신체 대부분의 피부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얼굴과 목, 귀 주변, 몸통 등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며 두피나 등처럼 피지선이 많은 부위에서도 발견될 수 있습니다.

발생 위치와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며 한 개만 생기기도 하고 여러 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복적으로 여러 낭종이 발생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낭종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염증과 감염

표피낭종은 대부분 통증이 없지만 낭종 벽이 터지면서 내부의 각질이 주변 피부로 새어 나오면 강한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피부가 붉게 붓고 열감과 압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동반되면 고름이 생기거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염증이 있다고 항상 세균 감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진단

대부분의 표피낭종은 피부에 나타난 모양과 촉진 소견을 바탕으로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중심 개구부와 움직이는 피하 종괴, 내용물의 특징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빠르게 커지거나 매우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거나 피부가 반복적으로 헐고 출혈하는 등 전형적이지 않은 소견이 있으면 다른 피부종양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제거한 조직을 병리검사해 정확한 진단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작고 통증이나 염증이 없는 표피낭종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크기가 커지거나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미용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낭종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는 낭종 안의 내용물뿐 아니라 낭종 벽을 함께 제거하는 것입니다. 내용물만 짜내면 낭종 벽이 남아 다시 각질이 쌓일 수 있어 재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염증이 심한 경우

낭종이 심하게 붓고 통증이 있거나 고름이 차 있는 경우에는 바로 완전 절제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상태에 따라 절개를 통해 내용물을 배출하거나 감염이 동반됐을 때 항생제를 사용한 뒤 염증이 가라앉은 후 낭종 벽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낭종을 손으로 반복해서 짜거나 바늘로 터뜨리면 피부 손상과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이나 염증이 심한 부위에서는 임의로 압출하기보다 의료기관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발

표피낭종의 내용물을 제거해도 낭종 벽이 일부 남아 있으면 다시 차오를 수 있습니다.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낭종 벽이 주변 조직과 붙어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워 재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완전히 제거된 경우에는 같은 부위의 재발 가능성이 낮아지지만 다른 부위에서 새로운 낭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거에 낭종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향후 모든 피부 혹이 같은 질환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의학적 피지낭종과의 차이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피지낭종으로 소개하는 steatocystoma는 표피낭종과 다른 질환입니다. 피부 진피층에 피지선 소엽을 포함한 낭종이 형성되며, 특히 다발성 형태에서는 가슴·복부·겨드랑이 등에 여러 개의 매끄러운 피부색 또는 노란색 병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피지낭종이라는 말과 의학적 진단명은 다를 수 있습니다. 피부 아래 혹이 생겼을 때는 표피낭종, 지방종, 농양 등 다른 질환과 구분해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검토 자료

  1. 서울대학교병원 피지낭종
  2. 서울아산병원 표피낭종
  3. 대한피부과학회 표피낭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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