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고막운동성검사는 고막이 압력 변화에 따라 얼마나 잘 움직이는지를 확인해 중이의 상태를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공기이경을 이용해 고막의 움직임을 직접 관찰하거나 임피던스 검사와 고실측정법을 이용해 운동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고막의 움직임은 중이 안에 액체가 차 있거나 압력이 비정상적인 경우 감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삼출성 중이염이나 이관 기능장애 등 중이질환을 평가할 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고막의 운동성
정상적인 고막은 외이도와 중이의 압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입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음파에 진동해 소리를 중이의 이소골로 전달하는 것도 이러한 운동성을 이용한 기능입니다.
중이 안에 삼출액이 차거나 고막이 두꺼워지고 유착되는 등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면 고막의 움직임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느슨한 경우에는 정상보다 큰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공기이경검사
공기이경검사는 공기 주머니가 달린 이경을 이용해 외이도의 압력을 변화시키면서 고막의 움직임을 직접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삼출성 중이염에서 공기이경으로 고막 운동성을 확인하면 중이 삼출액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검사자는 고막의 색과 위치뿐 아니라 압력 변화에 반응하는 움직임을 함께 확인합니다. 고막 뒤에 액체가 차 있으면 정상적인 고막보다 움직임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실측정법
고실측정법은 외이도의 압력을 변화시키면서 고막과 중이계가 소리에 얼마나 잘 반응하는지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영어로는 tympanometry라고 하며 임피던스 청력검사의 일부로 시행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는 고실도라는 그래프로 나타냅니다. 그래프의 형태를 통해 중이 압력과 고막 운동성, 중이 삼출액 가능성 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고실도 결과
정상적인 중이 상태에서는 일반적으로 고막의 운동성이 적절하게 나타나는 형태의 고실도를 보입니다. 중이에 삼출액이 차면 고막의 움직임이 감소하면서 평평한 형태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삼출성 중이염에서 고막 가동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고실도나 중이 내부가 음압 상태임을 나타내는 고실도가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결과 유형만으로 모든 질환을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삼출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염증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이 안에 액체가 고이는 질환입니다. 고막 뒤의 삼출액은 고막의 정상적인 진동을 방해해 귀 먹먹함이나 전도성 청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경검사에서 액체가 직접 보이기도 하지만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고막 운동성을 확인하는 검사와 고실측정법을 함께 사용하면 중이 삼출 여부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관 기능과의 관계
이관은 중이와 코 뒤쪽을 연결하면서 중이의 압력을 조절합니다. 감기나 비염 등으로 이관 기능이 떨어지면 중이 내부가 음압 상태가 되고 고막이 안쪽으로 당겨질 수 있습니다.
고실측정법은 이러한 중이 압력 변화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검사 결과가 비정상적이라고 해서 그 원인이 반드시 한 가지 이관질환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 방법
고실측정에서는 외이도 입구를 검사기 탐침으로 밀폐한 뒤 기기가 외이도 압력과 검사음을 변화시키면서 고막과 중이의 반응을 측정합니다. 검사는 비교적 짧게 진행되며 바늘이나 절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압력이 변하는 동안 귀가 잠시 막히거나 압박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 정확도를 위해 측정 중에는 말을 하거나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청력검사와의 관계
고막운동성검사는 고막과 중이 상태를 평가하는 검사이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를 직접 측정하는 청력검사와는 목적이 다릅니다. 따라서 청력 저하가 의심되면 순음청력검사 등을 함께 시행할 수 있습니다.
중이에 삼출액이 있으면 전도성 난청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에서 삼출액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에는 고막과 중이 상태뿐 아니라 실제 청력 수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의 한계
고막운동성검사 결과는 중이 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이지만 하나의 검사만으로 정확한 원인을 모두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귀지나 고막 천공, 외이도 밀폐 상태 등도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경검사나 귀 내시경검사, 청력검사와 함께 결과를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 통증이나 청력 저하, 귀 먹먹함이 지속된다면 검사 결과와 증상을 종합해 원인을 평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