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내시경을 앞두고 있는데 아스피린이나 혈전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걱정되실 수 있습니다. “약을 계속 먹으면 용종을 제거할 때 피가 많이 나지 않을까?”, 반대로 “약을 끊었다가 혈전이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도 생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장용종절제 전 약 조정은 약 이름 하나만 보고 결정하지 않습니다. 약을 복용하는 이유와 혈전 위험, 용종 크기, 실제 절제 방법에 따른 출혈 위험을 함께 비교해 판단합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약을 임의로 끊는 것이 아니라 현재 복용 중인 약의 정확한 이름과 복용 이유를 확인해 검사 전에 알리는 것입니다.
대장내시경 전 아스피린, 끊어야 할까요?
아스피린을 복용한다고 해서 대장용종절제 전에 무조건 끊는 것은 아닙니다.
2024 IDEN 소화기 내시경 항혈전제 관리 합의에서는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내시경 시술 전 아스피린을 일률적으로 중단하지 않을 것을 권고합니다. 다만 출혈 위험이 매우 높은 내시경 시술에서는 개인의 혈전 위험을 함께 고려해 중단 여부를 별도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스피린은 그냥 계속 먹어도 된다”는 의미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재발을 막기 위해 복용하는 경우와 다른 목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는 약을 중단했을 때의 위험이 같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았거나 심뇌혈관질환 때문에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면 출혈만 걱정해 스스로 약을 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장용종 제거 전 클로피도그렐은 며칠 끊나요?
클로피도그렐은 모든 사람이 검사 5일 전부터 끊는 약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클로피도그렐·프라수그렐·티카그렐러는 P2Y12 억제제에 해당하는 항혈소판제입니다.
2024 IDEN 항혈전제 내시경 관리 지침에서는 출혈 위험이 높은 내시경 시술을 받으면서 혈전 위험이 낮다고 평가된 경우 클로피도그렐과 티카그렐러는 5일, 프라수그렐은 7일 중단하는 전략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이 숫자는 환자가 집에서 그대로 적용하는 복약표가 아닙니다.
특히 최근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거나 심뇌혈관질환 때문에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약을 중단했을 때 혈전 위험을 먼저 따져야 합니다.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함께 복용하고 있다면 두 약을 동시에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클로피도그렐은 며칠 끊나요?”라는 질문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왜 이 약을 복용하고 있는가입니다.
혈전약 먹고 대장내시경 하면 용종을 제거할 수 없나요?

혈전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대장용종을 항상 제거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대장용종이라도 크기와 절제 방법에 따라 출혈 위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2024 IDEN 합의에서는 1cm 이하 대장용종의 저온 올가미 절제술(cold snare polypectomy)을 출혈 위험이 낮은 시술로 별도 분류합니다.
반면 일반적인 용종절제술은 출혈 위험이 더 높은 시술에 포함되고, 2cm 이상 큰 대장용종의 내시경적 점막절제술(EMR)은 출혈 위험이 매우 높은 시술로 분류합니다.
| 검사·시술 | 약 조정 시 함께 확인할 점 |
|---|---|
| 진단 목적 대장내시경 | 조직검사 여부, 현재 복용약 |
| 1cm 이하 저온 올가미 절제 | 일반 용종절제와 다른 저위험 시술로 분류 |
| 일반적인 용종절제 | 항혈전제 종류, 혈전 위험 |
| 큰 용종 절제 | 용종 크기와 절제 방법 |
| 2cm 이상 용종의 EMR | 높은 출혈 위험을 고려해 개별 판단 |
그래서 “지난번 대장내시경 때는 약을 안 끊었으니 이번에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난번과 이번 검사에서 발견되는 용종의 크기와 형태, 제거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사 전 음식과 장정결 등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면 기존의 대장내시경 검사 전 음식·장정결과 당일 주의사항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음식·장정결 중심이고, 이번 글은 항혈전제 복용 여부에 초점을 맞춥니다.
와파린 먹는데 대장내시경 전 약을 끊어야 할까요?
와파린도 검사와 시술의 출혈 위험, 개인의 혈전 위험을 함께 보고 결정합니다.
2024 IDEN 합의에서는 저위험 내시경 시술에서는 와파린을 유지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반면, 출혈 위험이 높은 시술에서는 일시 중단을 고려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기계판막이나 혈전색전증 고위험 상태가 있다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와파린은 검사 며칠 전에 끊어야 하나요?”라는 숫자 하나만 기억하기보다 다음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와파린을 복용하는 이유
- 심방세동 여부
- 심장판막질환 또는 기계판막 여부
- 뇌졸중이나 혈전증 병력
- 현재 INR
- 예정된 내시경 시술의 종류
특히 와파린을 중단하는 동안 다른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가교요법도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ACG-CAG 내시경 전후 항응고제·항혈소판제 관리 지침에서도 환자의 혈전 위험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판단하도록 안내합니다.
엘리퀴스·자렐토 먹는데 대장내시경은 어떻게 하나요?
엘리퀴스(아픽사반), 자렐토(리바록사반), 릭시아나(에독사반), 프라닥사(다비가트란)는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인 DOAC에 해당합니다.
DOAC은 모두 같은 날짜에 끊는 약이 아닙니다.
출혈 위험이 높은 용종절제술에서는 DOAC의 일시 중단이 필요할 수 있지만 실제 시점은 약 종류와 신장 기능, 시술의 출혈 위험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다비가트란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비율이 높아 신장 기능에 따라 약효가 몸에 남아 있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본 기준을 보고 “엘리퀴스니까 이틀”, “자렐토니까 전날”처럼 스스로 복용을 조절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예약 단계에서 정확한 약 이름과 마지막 복용 시점을 확인해 안내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장내시경 예약할 때 어떤 약을 알려야 하나요?
‘혈전약 먹어요’라고만 말하기보다 정확한 약 이름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과 같은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검사 전에 확인해두세요.
- 아스피린
- 클로피도그렐
- 프라수그렐
- 티카그렐러
- 와파린
- 아픽사반
- 리바록사반
- 에독사반
- 다비가트란
약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처방전이나 약 봉투, 복용약 목록을 준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정보도 함께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최근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여부
- 심방세동
- 심장판막질환
- 뇌졸중 병력
- 혈전증 병력
결국 중요한 것은 “피가 나는 약인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약을 중단했을 때 어떤 위험이 생길 수 있는지까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대장내시경 전 약은 왜 검사 당일보다 미리 확인해야 할까요?
항혈전제는 검사 당일보다 예약 단계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당일 처음 복용약을 확인하면 용종이 발견됐을 때 바로 절제할 수 있는지 다시 판단해야 하거나, 경우에 따라 치료 계획을 조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거나 여러 종류의 항혈전제를 함께 복용하고 있다면 더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도 검사 직전에 갑자기 약을 중단하라는 말을 듣기보다 왜 조절이 필요한지, 약을 계속 먹었을 때의 출혈 위험과 중단했을 때의 혈전 위험이 무엇인지 충분히 설명을 듣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용종절제 전 약, 이것만 미리 확인하세요

□ 정확한 약 이름을 확인하세요.
‘혈전약’, ‘심장약’이라고만 알고 있다면 처방전이나 약 봉투를 확인합니다.
□ 약을 먹는 이유를 확인하세요.
심장 스텐트, 심방세동, 뇌졸중, 혈전증, 심장판막질환 등 복용 이유가 중요합니다.
□ 어떤 내시경 시술이 예상되는지 확인하세요.
단순 관찰, 조직검사, 작은 용종의 저온 올가미 절제, 큰 용종 절제는 출혈 위험이 서로 다릅니다.
□ 최근 심장·뇌혈관 치료 여부를 알려주세요.
최근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등이 있다면 항혈전제를 중단할 때의 위험을 별도로 고려해야 합니다.
□ 약을 끊는 날짜를 스스로 정하지 마세요.
같은 약이라도 복용 목적과 혈전 위험, 신장 기능, 시술 방법에 따라 조정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장용종절제 전 약은 출혈 위험과 혈전 위험을 함께 봅니다
대장내시경 전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출혈부터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분에게는 약을 계속 복용했을 때의 출혈 위험과 약을 중단했을 때의 혈전 위험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따라서 대장용종절제 전 약 복용은 단순히 “먹는다, 끊는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약의 종류 → 복용 이유 → 개인의 혈전 위험 → 용종의 크기 → 절제 방법 → 예상 출혈 위험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전에 대장내시경을 받았을 때 약을 어떻게 했는지만 기억하기보다 이번 검사 전에 현재 복용약과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를 앞두고 걱정되더라도 약부터 임의로 중단하지 마세요. 현재 복용약을 미리 정리하고 검사 전에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보다 안전한 검사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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