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알아볼 때는 “어느 주사가 더 많이 빠질까?”, “부작용은 무엇이 다를까?”라는 궁금증이 먼저 생길 수 있습니다. 평균 감량률만 보면 답이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선택에는 국내 허가 대상, 건강 상태, 복용약과 위장관 반응까지 함께 반영됩니다.
이번 칼럼은 두 약의 차이를 먼저 이해하고 각각의 효과와 부작용을 차례로 살펴보는 ‘위고비·마운자로 효과·부작용 가이드’ 6편 시리즈의 첫 번째 글입니다.
위고비·마운자로 효과·부작용 가이드 시리즈
1편. 위고비·마운자로 차이는 무엇일까요? 효과와 부작용 비교
2편. 마운자로 효과는 언제부터 나타날까요? 체중 감량 원리와 개인차
3편. 마운자로 부작용은 무엇일까요? 메스꺼움·설사·변비와 주의사항
4편. 위고비 효과는 언제부터 나타날까요? 체중 감량 원리와 개인차
5편. 위고비 부작용은 무엇일까요? 메스꺼움·구토·변비와 주의사항
6편. 비만주사 사용 중 식사는 어떻게 관리할까요? 단백질·근손실과 체중 유지
1편에서는 두 비만주사의 핵심적인 차이만 비교합니다. 약물별 효과가 나타나는 과정과 증상별 부작용은 2~6편에서 각각 자세히 설명합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차이, 성분과 작용 원리 비교
위고비는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GLP-1 수용체 작용제입니다. GLP-1은 음식 섭취 후 포만감과 식욕,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신호입니다. 위고비는 이 수용체에 작용해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체중 관리 과정에 사용됩니다.
마운자로는 터제파타이드 성분으로 GIP와 GLP-1 수용체에 함께 작용합니다. GIP 역시 음식 섭취에 반응해 분비되며 인슐린 분비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합니다. 다만 이중 수용체에 작용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람에게 마운자로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 비교 항목 | 위고비 | 마운자로 |
|---|---|---|
| 성분 | 세마글루티드 | 터제파타이드 |
| 수용체 작용 | GLP-1 | GIP·GLP-1 |
| 성인 시작 용량 | 주 1회 0.25㎎ | 주 1회 2.5㎎ |
| 투여 방법 | 주 1회 피하주사 | 주 1회 피하주사 |
두 약은 모두 낮은 용량에서 시작해 허가된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증량합니다. 체중이 기대만큼 줄지 않거나 불편감이 적다는 이유로 용량이나 투여 간격을 임의로 바꾸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중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일까요?

직접 비교 연구에서는 터제파타이드가 세마글루티드보다 더 큰 평균 체중 감소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정해진 대상과 용량, 기간에서 확인된 집단의 평균이며 개인에게 나타날 감량 폭을 미리 보여주는 수치는 아닙니다.
2025년 발표된 터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티드 직접 비교 연구에는 제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 성인 751명이 참여했습니다. 최대 내약 용량을 72주간 투여한 결과 평균 체중 변화율은 터제파타이드군 −20.2%, 세마글루티드군 −13.7%로 확인됐습니다.
이 연구는 제2형 당뇨병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터제파타이드 개발사인 일라이릴리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습니다. 실제 체중 변화는 시작 체중, 유지 가능한 용량, 동반질환과 생활습관에 따라 달라지므로 연구 결과를 개인의 예상 감량량으로 해석하지 않아야 합니다.
위고비·마운자로 처방 기준과 국내 허가 대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위고비 허가정보와 마운자로 허가정보에 따르면, 두 약의 성인 체중 관리에는 체질량지수와 동반질환 기준이 적용됩니다.
– 초기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비만 성인
– 초기 체질량지수가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제2형 당뇨병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
위고비에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일정 기준의 과체중·비만 성인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 감소 적응증이 있습니다. 마운자로에는 성인 제2형 당뇨병의 혈당 조절과 일정 기준의 성인 비만 환자에서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 치료 적응증이 확인됩니다.
허가 범위의 차이는 약물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각 제품이 국내에서 어떤 대상과 목적으로 허가됐는지가 서로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위고비·마운자로 부작용의 공통점과 차이
두 약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확인되는 부작용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복통과 소화불량 같은 위장관 증상입니다. 특히 사용 초기나 용량을 높이는 과정에서 나타나기 쉽습니다.
반복되는 구토나 설사로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하면 탈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거나 평소와 다른 심한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적응 과정으로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위고비 허가정보에는 급성 췌장염, 담석증, 탈수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에 관한 주의사항이 안내돼 있습니다. 마운자로도 급성 췌장염, 담석증, 중증 위장관 질환과 체액량 저하를 주의해야 합니다.
마운자로는 갑상선 수질암의 개인력·가족력이 있거나 다발성 내분비종양증 2형이 있는 환자에게 투여하지 않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인슐린이나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물을 사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두 약 모두 저혈당 가능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체중감량률보다 먼저 확인할 비만주사 선택 기준
비만주사는 감량 예상치 하나만으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현재 체질량지수와 체중 관련 질환, 복용 중인 약, 과거 췌장·담낭 및 위장관 질환, 약물 과민반응 이력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안내에서도 비만치료제는 허가된 대상과 용법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설명합니다. 다른 사람의 감량 후기만으로 약을 정하거나 빠른 변화를 기대해 용량을 임의로 높이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비교하는 목적은 어느 약이 무조건 더 좋은지 결정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국내 허가 기준과 건강 상태, 복용약, 부작용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고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체중 관리 계획을 준비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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