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목을 모으고 섰을 때 양쪽 무릎 사이가 벌어져 있으면 O다리를 의심하기 쉽습니다. 거울에 비친 다리 모양을 확인하거나 사진을 비교하면서 무릎 사이 간격이 얼마나 넓은지 살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같은 정도로 벌어져 보여도 실제 무릎에 체중이 전달되는 방향은 다를 수 있습니다. 뼈의 배열이나 다리의 회전 상태, 발의 위치에 따라 체중을 지탱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O다리교정을 고려할 때는 무릎 사이 간격만 측정하기보다 체중이 어느 방향으로 전달되는지, 걸을 때 무릎과 발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O다리는 무릎 사이 간격보다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O다리 평가에서는 고관절 중심과 발목 중심을 연결하는 기계적 축이 무릎 중심에서 얼마나 안쪽으로 치우쳐 있는지 확인합니다.

기계적 축은 하지의 구조적 정렬을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무릎이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내반 정렬에서는 이 축이 무릎 중심보다 안쪽을 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계적 축이 안쪽으로 치우치면 무릎 안쪽 관절에 상대적으로 많은 하중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무릎 사이 간격이 비슷한 사람도 축이 지나가는 위치와 뼈의 배열이 다르면 관절에 실리는 부담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 특수외과병원(HSS)은 O다리 평가에서 영상검사를 통해 변형의 위치와 정도를 확인한다고 설명합니다.
서 있을 때와 걸을 때 나타나는 O다리의 변화
서 있을 때 확인한 O다리 모양만으로 보행 중 무릎에 작용하는 힘을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걸을 때는 한쪽 발이 지면에 닿은 뒤 몸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무릎에 가해지는 힘이 계속 변합니다. 일부에서는 발을 딛는 순간 무릎이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무릎 내전 모멘트는 보행 중 무릎에 작용하는 외부 힘의 회전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무릎 안쪽 관절 하중과 관련된 간접적인 지표로 활용되지만, 실제 관절 내부의 접촉력을 직접 측정한 값은 아닙니다.
Barrios 등의 2009년 연구에서는 정상 정렬부터 내반 정렬까지 다양한 상태의 무릎 37개를 분석했습니다. 정적인 하지 정렬뿐 아니라 보행 중 무릎과 뒤꿈치의 움직임도 무릎 내전 모멘트와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증상이 없는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O다리의 외형이 비슷하더라도 실제 보행에서 나타나는 움직임과 하중 관련 지표는 서로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쪽 O다리가 더 심해 보이는 경우
양쪽 다리가 모두 O자 형태를 보이더라도 한쪽 무릎이 더 벌어져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좌우 정렬 차이에는 실제 뼈의 배열뿐 아니라 다리 길이와 관절 움직임, 회전 상태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쪽 무릎이 충분히 펴지지 않거나 발끝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면 외형에도 차이가 생깁니다.
서 있을 때보다 한쪽 다리로 체중을 지탱하는 순간 무릎이 더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양쪽 다리의 구조적인 배열과 움직임 중 나타나는 차이를 구분해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이전과 달리 한쪽 다리만 점점 더 휘어 보인다면 정렬에 변화가 생겼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O다리에서 무릎 안쪽이 불편해질 수 있는 이유
O다리의 내반 정렬에서는 무릎 안쪽 관절에 상대적으로 많은 하중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는 동안 안쪽과 바깥쪽 관절에 하중을 나누어 받습니다. 기계적 축이 안쪽으로 치우치면 무릎 안쪽에 작용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보행 중에도 이러한 차이가 나타납니다.
다만 무릎 안쪽 하중의 증가가 반드시 통증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증상에는 관절 내부 상태와 활동량, 이전 손상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칩니다.
HSS에서도 성인의 O다리에서 불균형한 하중이 무릎 안쪽 구조물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무릎 안쪽이 불편하다면 통증이 언제 나타나는지, 걷거나 계단을 이용할 때 증상이 달라지는지를 실제 정렬 상태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발과 발목 정렬이 보행에 미치는 영향
O다리에서는 무릎뿐 아니라 발이 지면에 닿고 체중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발을 디딜 때는 뒤꿈치와 발목이 움직이면서 체중을 지탱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기울어지는 움직임과 정강이의 회전이 연결되며, 무릎의 방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뒤꿈치가 바깥쪽으로 기울어지는 외번 움직임은 보행 중 체중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Barrios 등의 연구에서도 뒤꿈치 외번 각도와 무릎 내전 모멘트 사이에 관련성이 확인됐습니다.
그렇다고 발목 움직임이 O다리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발과 무릎의 움직임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실제 양상은 개인의 뼈 구조와 보행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운동으로 달라질 수 있는 부분과 구조적 교정의 한계
성장이 끝난 성인의 구조적인 O다리는 운동이나 스트레칭만으로 뼈의 형태를 바꾸기 어렵습니다.
운동을 통한 기능 개선은 근력과 관절 움직임, 균형 조절 능력, 보행 패턴의 변화를 목표로 합니다. 반면 구조적 교정은 실제 뼈의 배열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두 개념은 구분해야 합니다.
Barrios 등의 2010년 소규모 연구에서는 보행 중 무릎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훈련을 통해 무릎 내전 모멘트를 감소시킨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만으로 운동이 모든 O다리의 증상이나 장기적인 관절 상태를 개선한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특수외과병원(HSS) 역시 성인의 구조적 O다리는 운동과 스트레칭만으로 뼈의 모양을 바꿀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운동 후 걸음걸이가 달라졌다고 해서 뼈의 정렬까지 교정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체중부하 X-ray를 서서 촬영하는 이유
체중부하 X-ray는 실제로 다리에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O다리의 내반 정렬과 기계적 축의 위치를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일반적인 무릎 X-ray는 무릎 주변의 관절 상태를 확인하는 데 활용됩니다. 반면 고관절부터 발목까지의 정렬을 측정하려면 서서 촬영하는 전하지 정렬 영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립 전하지 X-ray에서는 고관절 중심과 발목 중심을 연결한 선이 무릎의 어느 부위를 지나는지 확인합니다. 이를 통해 내반 정렬의 방향과 정도, 변형이 나타나는 위치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Luís와 Varatojo가 2021년 발표한 영상평가 문헌에서도 기립 전하지 X-ray를 하지의 기계적 축과 정렬 각도를 측정하는 주요 검사 방법으로 설명합니다.
다만 X-ray는 체중이 실린 상태의 구조적 배열을 보여주는 검사로, 걷는 동안 무릎에 작용하는 힘을 직접 측정하지는 않습니다.
| 평가 항목 | 체중부하 X-ray | 보행 기능 평가 |
|---|---|---|
| 뼈의 구조적 정렬 | 확인 가능 | 직접 측정에는 제한 |
| 기계적 축의 위치 | 측정 가능 | 움직임만으로 정확한 측정 어려움 |
| 보행 중 무릎 움직임 | 확인 어려움 | 관찰 및 분석 가능 |
| 보행 중 하중 변화 | 직접 측정 불가 | 전문 분석을 통해 간접 평가 가능 |
따라서 검사 결과와 실제 걸을 때 나타나는 움직임은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하며, 모든 사람에게 영상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외형보다 기능 확인이 중요한 O다리의 변화
무릎 사이 간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도 통증이나 보행 기능에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 한쪽 무릎 안쪽 통증이 반복됩니다. — 관절 하중이나 내부 상태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 좌우 다리의 모양 차이가 커집니다. — 정렬이나 관절 움직임의 변화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오래 걸으면 한쪽으로 체중이 쏠립니다. — 체중 지지나 보행 조절 능력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편합니다. — 무릎에 하중이 실리는 상황에서 기능 차이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 이전보다 다리가 더 휘어 보입니다. — 구조적 변형이 진행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한쪽 다리의 변형이 점점 심해지거나 무릎 통증과 보행 불편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에서 실제 정렬과 관절 기능을 평가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O다리교정은 무릎 간격보다 체중이 실리는 방향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O다리는 겉으로 비슷한 형태를 보여도 실제 기계적 축의 위치와 무릎 안쪽 하중, 보행 중 움직임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무릎 사이 간격만으로 관절이 받는 부담이나 기능 상태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O다리교정은 무릎 사이 간격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체중이 고관절·무릎·발목을 어떻게 지나가는지 확인하고 실제 관절 기능과 연결해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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