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골흡수는 뼈를 분해하는 과정이 뼈를 새로 만드는 과정보다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기존 뼈의 양이나 부피가 감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bone resorption이라고 하며, 치과에서는 주로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이 줄어드는 치조골 흡수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조골의 골흡수는 치주염으로 주변 뼈가 파괴되거나 치아를 상실한 뒤 치조골이 재형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골흡수가 진행하면 치아 지지력이 감소하거나 임플란트·틀니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뼈의 높이와 폭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치조골의 역할
치조골은 위턱과 아래턱에서 치근을 둘러싸고 치아를 지지하는 뼈입니다. 치근과 치조골 사이에는 치주인대가 있어 씹을 때 발생하는 힘을 주변 뼈로 전달합니다.
치아가 건강하게 존재하는 동안에는 이러한 기능적 자극과 뼈의 재형성이 지속됩니다. 치조골이 크게 손상되면 치아를 지지하는 면적이 감소해 치아 흔들림과 저작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주염과 골흡수
치과에서 골흡수의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치주염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잇몸 염증이 깊은 치주조직까지 진행해 치조골이 흡수되는 상태를 치주염으로 설명합니다.
치주염이 진행하면 치아와 잇몸 사이의 부착이 소실되고 치주낭이 깊어지면서 주변 치조골의 높이와 밀도가 변할 수 있습니다. 골 손상이 심해지면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가 흔들리며 결국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치아 상실 후 골흡수
치아를 발치하거나 자연적으로 상실하면 해당 치근을 둘러싸고 있던 치조골도 재형성 과정을 거칩니다. 치아를 통해 전달되던 기능적인 자극이 사라지면서 발치 부위의 치조제 높이와 폭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지는 발치 후 치조제에서 골 파괴와 흡수가 나타나며 특히 초기 수개월 동안 변화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골흡수의 정도와 속도는 발치 부위와 기존 뼈의 형태, 염증 상태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습니다.
치조제 변화
치조제는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이 치열을 따라 능선처럼 형성한 구조입니다. 치아 상실 후 골흡수가 진행하면 잔존 치조제의 폭과 높이가 줄어들고 형태가 변할 수 있습니다.
치조제가 많이 흡수되면 틀니가 놓일 수 있는 지지 면적이 감소하거나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는 골의 양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아 상실 후 치료를 계획할 때에는 남아 있는 치조골의 형태를 함께 평가합니다.
임플란트와 골량
치과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 부위의 턱뼈에 인공치근을 식립하는 치료이므로 충분한 골의 높이와 폭이 필요합니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의 골 상태에 따라 임플란트와 함께 골이식 등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골흡수가 심하면 원하는 위치에 임플란트를 안정적으로 식립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치과용 CT 등 영상검사를 통해 골량과 주변 해부학적 구조를 확인한 뒤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틀니와 골흡수
여러 치아를 상실한 경우 잔존 치조제는 틀니를 지지하는 중요한 구조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골흡수가 진행하면 틀니와 잇몸 사이의 적합도가 달라져 틀니가 흔들리거나 씹을 때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틀니 사용 중 이전보다 헐거워지거나 잇몸 특정 부위가 반복적으로 눌리는 경우에는 치조제 변화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틀니의 조정이나 개조, 재제작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검사와 평가
치주질환에 의한 골흡수는 구강검사와 치주검사, 방사선검사를 함께 이용해 평가합니다. 치주 탐침으로 치주낭과 부착 소실을 측정하고 방사선사진을 통해 치조골의 높이와 손상 형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파노라마 방사선사진이나 치과용 CT 등을 이용해 치조제의 폭과 높이, 상악동과 하악관 등 주변 구조와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골흡수에 대한 치료
치주염으로 발생한 골흡수에서는 먼저 염증의 원인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케일링과 치근활택술 등을 통해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고, 필요한 경우 치주수술을 시행해 질환의 추가 진행을 억제합니다.
일부 형태의 치조골 결손에서는 골이식술이나 조직유도재생술 등 치주재생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소실된 모든 치조골을 원래 상태로 복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결손 형태와 주변 조직 상태에 따라 치료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치조제 보존과 골이식
발치 후 골의 부피 감소를 줄이기 위해 일부 환자에서는 치조제 보존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발치와에 골이식재 등을 적용해 향후 임플란트 치료에 필요한 골 형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미 골흡수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임플란트 식립 전이나 동시에 치조제 증대술이나 골유도재생술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가 필요한지는 남아 있는 뼈의 양과 결손 형태, 향후 보철 계획을 바탕으로 판단합니다.
예방과 관리
치주염에 의한 골흡수를 줄이려면 치태와 치석을 꾸준히 관리하고 정기적인 치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주질환은 초기 증상이 적을 수 있으므로 잇몸 출혈이나 치아 흔들림이 생기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치아 상실이 발생했다면 장기간 방치하기보다 잔존 치조제와 주변 치아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플란트나 틀니 등 향후 치료 계획에 따라 발치 시점부터 치조골 보존 여부를 함께 검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