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혈압검사는 혈압계를 이용해 심장이 수축하고 이완할 때 동맥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측정 결과는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으로 표시하며 고혈압·저혈압을 확인하고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평가하는 기본적인 검사로 활용됩니다.
혈압은 긴장, 운동, 카페인, 흡연, 수면과 측정 자세 등에 따라 수시로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의 측정값만으로 상태를 판단하기보다 정확한 방법으로 반복 측정하고 필요하면 가정혈압이나 24시간 활동혈압검사를 함께 평가합니다.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
수축기혈압은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동맥으로 내보낼 때 나타나는 가장 높은 혈압입니다. 혈압을 120/80 mmHg처럼 표시할 때 앞의 숫자가 수축기혈압입니다.
이완기혈압은 심장이 이완하면서 혈액을 받아들이는 시기의 혈압으로 뒤의 숫자에 해당합니다. 두 수치를 함께 확인해 혈압 상태를 평가합니다.
검사 방법
혈압은 일반적으로 위팔에 커프를 감고 자동 또는 수동 혈압계를 이용해 측정합니다. 가정에서는 사용법이 간편한 자동전자혈압계를 많이 사용합니다.
측정할 때는 등을 의자에 기대고 두 발을 바닥에 편안하게 둡니다. 팔은 힘을 빼고 책상 등에 올려 커프가 심장 높이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 전 준비
정확한 측정을 위해 검사 전 최소 5분 정도 편안하게 앉아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을 측정하는 동안에는 말을 하거나 몸을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측정 전 30분 정도는 흡연, 음주와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운동을 한 직후에도 일시적으로 혈압이 변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안정을 취한 뒤 측정합니다.
커프 선택
혈압계의 커프는 자신의 위팔 둘레에 적절한 크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작은 커프나 너무 큰 커프를 사용하면 실제 혈압과 다른 값이 측정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검증된 위팔형 자동혈압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목형 혈압계는 자세에 따라 측정값의 오차가 커질 수 있어 사용 시 더욱 정확한 위치 유지가 필요합니다.
반복 측정
혈압은 측정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한 번의 수치만으로 고혈압 여부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두 번 이상 측정해 평균값을 확인합니다.
처음 혈압을 평가할 때에는 양쪽 팔에서 측정해 차이가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일정한 팔에서 반복 측정하면 변화 추적에 도움이 됩니다.
가정혈압검사
가정혈압검사는 집에서 직접 전자혈압계를 이용해 일정한 시간과 조건에서 혈압을 반복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진료실에서 한두 번 측정한 혈압보다 평소 혈압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침에는 기상 후 소변을 본 뒤 식사와 혈압약 복용 전에 측정하고,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측정합니다. 측정값과 맥박을 기록해 진료 시 의료진에게 보여주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
병원에서는 혈압이 높지만 집에서는 정상으로 측정되는 상태를 백의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의료환경의 긴장 등으로 혈압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것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병원에서는 정상인데 집이나 일상생활에서는 혈압이 높은 경우를 가면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가정혈압이나 24시간 활동혈압검사가 활용됩니다.
24시간 활동혈압검사
24시간 활동혈압검사는 휴대용 혈압계를 몸에 착용하고 낮과 밤 동안 일정한 간격으로 혈압을 자동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일상생활과 수면 중 혈압 변화를 연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료실 혈압과 가정혈압 결과가 다르거나 백의고혈압·가면고혈압이 의심되는 경우, 혈압 변동이 큰 경우 등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야간 혈압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혈압 평가
고혈압은 단순히 한 번 혈압이 높게 측정된 상태와 다릅니다. 정확한 자세로 반복 측정한 혈압과 가정혈압 또는 활동혈압 결과를 종합해 진단합니다.
진료실 혈압에서는 일반적으로 수축기혈압 140 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 mmHg 이상이 반복되는 경우 고혈압 여부를 평가합니다. 다만 개인의 질환과 측정 환경에 따라 기준과 치료 목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혈압 평가
혈압이 낮다고 항상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은 일반적으로 90/60 mmHg 이하의 혈압을 저혈압으로 설명하지만 증상이 없으면 개인의 정상적인 혈압일 수도 있습니다.
어지럼증이나 실신, 심한 피로가 동반되거나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탈수, 출혈, 약물, 심장질환 등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집에서 반복적으로 높은 혈압이 측정되거나 혈압약을 복용하는데도 조절되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에서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서 측정한 기록을 가져가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매우 높은 혈압과 함께 흉통, 호흡곤란, 갑작스러운 마비나 언어장애, 심한 두통 또는 의식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응급상황일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