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건성안은 눈물막의 이상으로 눈 표면이 충분히 촉촉하게 유지되지 못해 건조감, 이물감, 따가움,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안구건조증이라고도 하며 단순히 눈물이 부족한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눈물 생성이 감소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빨리 증발하고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는 여러 과정이 함께 관여할 수 있습니다.
눈물막은 각막과 결막을 보호하고 눈 표면에 영양을 공급하며 선명한 시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눈물막의 균형이 깨지면 안구 표면에 염증과 손상이 생길 수 있고 장시간 독서나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처럼 눈을 계속 집중해서 사용하는 상황에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원인과 유형
건성안은 크게 눈물 생성이 부족한 형태와 눈물의 증발이 증가하는 형태로 나눌 수 있으며 두 유형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눈물샘 기능이 떨어지면 눈물 자체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고 눈꺼풀의 마이봄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눈물의 기름층이 부족해져 수분이 쉽게 증발할 수 있습니다.
노화, 여성호르몬 변화,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일부 전신질환과 약물 등이 눈물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 사용, 건조한 환경, 냉난방기 사용, 장시간 화면을 보는 생활습관은 눈물 증발을 증가시키거나 눈 깜박임을 감소시켜 건성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건성안에서는 눈이 뻑뻑하거나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 따가움, 화끈거림, 가려움, 충혈과 눈의 피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빛에 민감해지거나 눈부심이 생기고 시야가 순간적으로 흐려졌다가 눈을 깜박이면 다시 선명해지는 증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눈이 마른데도 오히려 눈물이 많이 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구 표면이 건조해지면 자극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갑자기 많이 분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속적인 눈물흘림은 눈물길 폐쇄 등 다른 원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만으로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진단과 검사
건성안은 한 가지 검사만으로 진단하지 않고 증상과 안구 표면 상태, 눈물막 기능을 종합해 평가합니다. 의료진은 증상이 어떤 환경이나 활동에서 악화되는지 확인하고 세극등현미경을 이용해 각막과 결막, 눈꺼풀 가장자리 등을 관찰합니다.
눈물막이 깨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눈물막 파괴시간검사, 각막과 결막의 표면 손상을 확인하는 염색검사, 눈물 분비량을 평가하는 검사 등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눈꺼풀의 마이봄샘 기능이나 눈물막 상태를 추가로 평가하기도 하며 검사 결과는 환자가 느끼는 증상과 함께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건성안 치료는 눈물막을 안정시키고 안구 표면의 염증과 손상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인공눈물을 사용해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고 건조한 환경이나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상태에 따라 항염증 점안제나 다른 치료제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눈물 증발 증가와 마이봄샘 기능 이상이 관련된 경우에는 온찜질과 눈꺼풀 위생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점을 일시적 또는 지속적으로 막아 눈물이 눈 표면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하는 치료가 고려되기도 합니다.
생활관리
건성안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의식적으로 자주 눈을 깜박이고 일정한 간격으로 눈을 쉬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냉난방기의 바람이 눈에 직접 닿는 것을 피하고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콘택트렌즈 착용 후 건조감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착용 시간을 조절하고 눈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공눈물을 매우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는 보존제의 영향을 고려해 제품 선택을 의료진이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을 자주 비비는 행동은 안구 표면의 자극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건성안은 흔한 질환이지만 모든 눈의 불편감이 건성안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인공눈물 사용과 생활습관 조절에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에는 각막이나 결막질환, 눈꺼풀 질환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심한 안구통증, 심한 충혈, 지속적인 눈부심이 발생하면 단순한 건성안으로 생각하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이 있거나 장기간 건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안구 표면의 손상 정도와 관련 질환 여부를 함께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