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전기경련요법은 전신마취와 근육이완 상태에서 머리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짧은 전기 자극을 가해 치료적 경련을 유도하는 정신건강의학과의 비약물적 생물학적 치료입니다. 영어로는 electroconvulsive therapy라고 하며 ECT라고 줄여 부릅니다. 전기경련치료라고도 하며, 특히 중증 우울증이나 약물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우울증에서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활용됩니다.
과거에는 마취 없이 시행되기도 했지만 현대의 ECT는 마취제와 근육이완제를 사용하고 심전도·산소포화도·뇌파 등을 확인하면서 시행하는 수정 전기경련요법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영화나 과거 기록에서 묘사된 방식과 현재의 치료 과정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주요 적응증
ECT는 주요우울장애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며 양극성장애, 조현병과 긴장증 등에서도 임상 상태에 따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충분한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 때문에 치료가 어려운 경우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한국형 우울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 2025에서는 자살 위험이 시급한 중증 주요우울장애와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한 중증 우울삽화 등에서 ECT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치료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빠른 증상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고려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치료 과정
ECT를 시행하기 전에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마취 위험을 평가하고 필요한 혈액검사, 심전도 등 기본 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료 당일에는 마취와 관련된 안전을 위해 일정 시간 금식이 필요합니다.
치료실에서는 전신마취를 시행한 뒤 근육이완제를 투여하고 머리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짧은 전기 자극을 전달합니다. 이 자극으로 뇌에서 치료에 필요한 경련이 발생하며 치료 중에는 뇌파와 심장박동, 혈압, 산소포화도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치료 횟수
ECT는 일반적으로 한 번으로 치료를 끝내지 않고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 시행합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보통 주 2~3회 시행하며 환자의 치료 반응에 따라 약 6~12회 정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필요한 치료 횟수는 진단과 증상의 심각도, 치료 반응에 따라 달라집니다. 급성기 치료로 충분히 호전된 뒤에도 재발 위험이 높은 일부 환자에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유지 ECT를 일정한 간격으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료 효과
ECT는 약물치료보다 비교적 빠른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심한 우울증이나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한 우울증, 자살 위험이 높아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료 선택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정확한 치료 효과는 환자의 진단과 증상, 이전 치료 반응에 따라 달라집니다. ECT 후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우울증 등의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우울제나 기분조절제 등의 약물치료 또는 유지치료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부작용과 기억력 변화
ECT 후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는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과 일시적인 혼란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치료 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지만 개인에 따라 증상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기억력 변화도 중요한 부작용 가운데 하나입니다. 치료 전후의 일을 일시적으로 기억하기 어렵거나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능력이 잠시 저하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지만 일부에서는 특정 시기의 기억 저하가 비교적 오래 지속될 수 있어 치료 전 충분한 설명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안전관리
현대적인 ECT는 마취와 생체신호 모니터링을 병행하면서 시행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위험이 없는 치료는 아닙니다. 심혈관계 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두개강 내 병변 등 특정 의학적 상태가 있다면 치료 전 위험도를 면밀히 평가해야 합니다.
ECT의 필요성은 증상의 심각도와 기존 치료 반응, 예상되는 효과와 부작용을 종합해 결정합니다. 치료 여부와 횟수, 전극 위치와 자극 방식 등은 개인별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의 평가와 관리 아래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