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치아파절은 외상이나 강한 교합력 등에 의해 치아 일부가 금이 가거나 부러진 상태를 말합니다. 영어로는 tooth fracture라고 하며, 손상 범위에 따라 법랑질만 깨진 경우부터 상아질과 치수까지 노출된 경우, 치근까지 이어진 파절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치아파절은 겉으로 보이는 크기만으로 심한 정도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작은 파절이라도 치수가 손상됐거나 균열이 치근 쪽으로 깊게 이어졌다면 치료 범위가 커질 수 있어 정확한 평가가 중요합니다.
주요 원인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 운동 중 충격, 교통사고 등 직접적인 외상이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단단한 음식을 깨물거나 치아에 반복적으로 과도한 힘이 가해지는 경우에도 파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미 큰 충전물이나 근관치료로 치아 구조가 약해진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힘에도 파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갈이나 이악물기처럼 반복적인 교합력이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파절의 종류
법랑질에만 미세한 금이 생긴 경우를 법랑질 미세파절이라고 하며, 법랑질 일부가 떨어져 나간 상태는 법랑질 파절로 분류합니다. 상아질까지 손상됐지만 치수가 노출되지 않았다면 단순 치관 파절에 해당합니다.
파절이 더 깊어져 치수가 노출되면 복합 치관 파절이라고 합니다. 치관과 치근이 함께 손상되는 치관-치근 파절이나 치아 뿌리 자체가 부러지는 치근파절도 별도로 구분합니다.
주요 증상
법랑질만 약간 깨진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상아질이 노출되면 찬물이나 바람, 단 음식 등에 시린 증상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수까지 노출되면 통증이 심하고 출혈이 보일 수 있습니다. 치근이 파절된 경우에는 치아가 흔들리거나 씹을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 치수 괴사나 치근 주변 염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균열치와의 관계
치아에 금이 생겼지만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상태를 균열치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균열이 깊지 않으면 증상이 적을 수 있지만 씹을 때 순간적인 통증이나 차가운 자극에 민감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균열이 치수나 치근 깊은 곳까지 이어지면 치아를 보존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겉에서 작은 금만 보인다고 손상의 깊이가 얕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진단
진료에서는 파절된 위치와 범위, 치아의 흔들림, 씹거나 두드렸을 때의 반응 등을 확인합니다. 냉검사나 전기치수검사 등을 통해 치수가 살아 있는지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검사는 치근파절이나 주변 치조골 손상을 확인하는 데 활용됩니다. 파절선의 방향에 따라 일반 방사선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여러 각도로 촬영하거나 필요한 경우 콘빔CT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치료
법랑질 일부만 깨진 경우에는 날카로운 부위를 다듬거나 복합레진으로 수복할 수 있습니다. 상아질이 노출된 경우에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치수를 보호하도록 수복치료를 시행합니다.
치수가 노출되거나 괴사한 경우에는 손상 정도와 치아 상태에 따라 치수치료나 근관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아 구조가 많이 남아 있다면 크라운 등으로 보호해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치근파절과 발치
치근파절에서는 파절 위치와 치아의 움직임, 치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일부 외상성 치근파절은 치아를 적절히 고정하고 경과를 관찰하면서 치유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균열이 치근 깊숙이 수직으로 이어지거나 치아를 안정적으로 복원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발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파절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치아를 발치하는 것은 아니며 보존 가능성을 먼저 평가합니다.
외상 직후 대처
외상으로 치아가 깨졌다면 파절된 조각을 찾을 수 있는 경우 함께 가지고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파절편을 재부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빠르게 치과에서 평가받도록 안내합니다.
파절 부위가 시리거나 아프다면 해당 치아로 단단한 음식을 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를 직접 접착제로 붙이거나 날카로운 부분을 임의로 갈아내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추적관찰
외상 직후에는 치수검사가 정상처럼 보이더라도 시간이 지나 치수 괴사나 치근흡수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가 끝난 뒤에도 일정 기간 치수 반응과 방사선 소견을 추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아 색이 회색으로 변하거나 통증과 부종, 잇몸의 고름 등이 새롭게 생기면 치수 괴사나 치근단 염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치아파절의 예후는 손상 범위와 치료 시점, 치수·치주조직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