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게실염은 위장관 벽에 생긴 주머니 모양의 게실에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diverticulitis라고 하며, 임상적으로는 주로 대장에 발생한 게실염을 가리킵니다. 게실이 존재하는 게실증과 게실에 염증이 발생한 게실염은 서로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대장 게실이 있어도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게실에 염증이 생기면 복통과 발열, 배변 습관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염증의 범위와 합병증 여부에 따라 치료 방법과 중증도가 달라집니다.
발생 원인
게실염은 대장벽에 형성된 게실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나타납니다. 게실은 장벽의 약한 부분이 바깥쪽으로 주머니처럼 돌출된 구조이며, 게실 내부에 대변이나 내용물이 머물면서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게실 자체의 형성에는 연령에 따른 장벽의 변화와 장 내부 압력 등 여러 요인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 게실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게실염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증상이 없는 상태로 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요 증상
게실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입니다. 복통과 함께 발열, 오한, 복부 압통이나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염증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우측 대장에 게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오른쪽 아랫배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급성 충수염과 증상이 비슷할 수 있으므로 통증 위치만으로 질환을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게실에 출혈이 동반되면 혈변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진단과 검사
게실염의 진단에서는 증상과 신체진찰 결과를 확인하고 염증의 위치와 범위, 합병증 여부를 평가합니다. 혈액검사에서는 염증과 관련하여 백혈구 수치 등의 변화가 확인될 수 있습니다.
급성 게실염이나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 복부 컴퓨터단층촬영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CT를 통해 염증이 발생한 부위와 주변 조직의 변화뿐 아니라 농양이나 천공 등 합병증 여부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 게실을 확인하는 검사이지만 급성 염증이 있는 시기에는 상태에 따라 시행 시점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내시경이나 대장조영검사가 위험할 수 있으므로 검사 방법과 시기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합니다.
치료 방법
게실염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염증 범위, 합병증 여부, 환자의 전신 상태를 종합해 결정합니다.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상태에 따라 식사 조절, 통증 관리 및 필요한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심하거나 농양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입원치료나 추가적인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농양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배액술이 고려될 수 있으며 천공이나 복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
게실염의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진행하면 농양이나 천공, 복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염증으로 장과 다른 장기 사이에 비정상적인 통로인 누공이 형성되거나 반복적인 염증으로 장이 좁아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게실염에서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합병증 발생 여부는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급성 게실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염증의 범위를 적절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복과 관리
게실염이 호전된 이후의 관리 방법은 질환의 정도와 재발 여부,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필요한 경우 대장의 다른 질환을 감별하거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가 계획될 수 있습니다.
게실염을 경험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 게실염의 중증도와 합병증 여부, 재발 양상과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하여 개인별 관리 계획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가 필요한 증상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복통과 발열이 함께 나타나거나 복부가 심하게 단단해지고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신속한 의료적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구토, 많은 양의 혈변 또는 전신 상태 악화가 동반되는 경우에도 의료기관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실염의 복통은 충수염을 비롯한 다른 급성 복부질환과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게실염이라고 단정하거나 임의로 치료하기보다 필요한 진찰과 검사를 통해 원인을 구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