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치매초기증상은 기억력과 언어능력, 판단력, 지남력 등 인지기능이 이전보다 떨어지면서 일상생활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치매의 종류에 따라 처음 나타나는 증상은 다를 수 있지만 알츠하이머병에서는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납니다.
단순한 건망증과 달리 치매에서는 기억력 저하가 반복되고 점차 심해지며 이전에 잘하던 일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기억력 저하만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는 없으며 우울증이나 수면장애, 약물, 다른 신경계질환 등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정확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최근 기억의 저하
초기에는 오래전 일보다 최근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능력이 먼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금 들었던 내용을 잊어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하거나 중요한 약속과 대화를 기억하지 못하는 행동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물건을 둔 장소를 자주 잊고 다른 사람이 가져갔다고 생각하거나, 가족이 알려준 내용을 잠시 뒤 다시 묻기도 합니다. 힌트를 주어도 기억을 충분히 되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된다면 단순 건망증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언어능력의 변화
평소 잘 사용하던 단어나 사람·물건의 이름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적절한 단어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것’, ‘저것’과 같은 표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질환이 진행하면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이러한 변화가 미묘해 본인보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먼저 알아차리기도 합니다.
시간과 장소의 혼동
오늘이 몇 월 몇 일인지 자주 헷갈리거나 요일과 계절을 혼동하는 등 시간에 대한 지남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일정이나 약속 시간을 반복적으로 틀리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익숙한 장소에서도 방향을 잘 찾지 못하거나 자주 다니던 길에서 헤매는 경우에는 시공간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평소 능숙하게 이용하던 교통수단이나 길 찾기가 갑자기 어려워지는 변화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판단력과 문제해결 능력의 저하
치매 초기에는 돈을 계산하거나 가계부를 관리하고 여러 단계가 필요한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잘하던 요리나 업무의 순서를 빠뜨리거나 익숙한 기기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불필요한 물건을 반복적으로 구매하거나 전화금융사기와 같은 상황에서 적절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이전의 생활능력과 비교해 뚜렷한지가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의 변화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저하를 넘어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약 복용을 자주 잊거나 공과금 납부, 장보기, 요리, 대중교통 이용처럼 평소 스스로 하던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기본적인 식사나 옷 입기 등은 유지되더라도 복잡한 활동에서 먼저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를 구분할 때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됩니다.
성격과 감정의 변화
기억력이나 언어능력뿐 아니라 성격과 감정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전보다 쉽게 화를 내거나 의심이 많아지고 무기력해지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울감과 불안, 초조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며 취미나 사람들과의 만남에 관심을 잃고 사회활동을 피하기도 합니다. 다만 우울증 자체도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감정 변화와 인지기능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정상 노화와의 차이
나이가 들면서 사람 이름이나 약속을 가끔 잊는 현상은 정상적인 노화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거나 힌트를 받으면 기억해 내고 이러한 실수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건망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치매에서는 중요한 경험 자체를 잊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힌트를 주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생활능력이 이전보다 떨어진다면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도인지장애와의 관계
경도인지장애는 같은 연령대에 비해 기억력이나 다른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있지만 일상생활의 독립성은 비교적 유지되는 상태입니다. 정상 노화와 치매 사이의 중간 단계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지기능 저하가 확인되면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통해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가 필요한 경우
같은 질문이나 말을 반복하고 중요한 약속을 자주 잊거나 익숙한 일을 수행하기 어려워지는 변화가 지속되면 인지기능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 보기에 이전보다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뚜렷하게 떨어졌다면 본인이 문제를 느끼지 않더라도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평가에서는 인지선별검사와 정밀 신경심리검사를 시행하고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와 뇌 MRI·CT 등을 이용해 원인을 확인합니다. 갑작스럽게 의식이나 인지기능이 변한 경우에는 치매보다 섬망이나 뇌졸중 등 급성질환 가능성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