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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 애도장애

한 줄 정의

지속성 애도장애는 가까운 사람의 사망 이후 강한 그리움과 상실에 대한 몰두가 장기간 지속돼 일상 기능에 뚜렷한 어려움을 일으키는 정신건강장애입니다.

개요

지속성 애도장애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 이후 강한 그리움이나 고인에 대한 생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일상생활과 사회적 기능에 뚜렷한 어려움을 일으키는 정신건강장애입니다. 영어로는 prolonged grief disorder라고 하며, 일반적인 애도반응보다 고통의 강도와 지속 정도가 크고 생활 기능의 저하가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애도 자체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따라서 슬픔이 오래 지속된다는 이유만으로 지속성 애도장애라고 판단하지 않으며, 사별 후 경과한 기간과 증상의 양상, 개인이 속한 문화·사회적 환경, 일상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평가합니다.

주요 증상

지속성 애도장애에서는 사망한 사람을 강하게 그리워하거나 고인 또는 죽음과 관련된 생각에 지속적으로 사로잡히는 증상이 중심적으로 나타납니다. 고인이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죽음이 아직 실감 나지 않는 느낌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일부가 함께 사라진 것처럼 느끼는 정체감의 혼란, 고인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나 상황을 피하는 행동, 심한 슬픔·분노·괴로움, 감정이 무뎌지는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삶의 의미를 잃었다고 느끼거나 다른 사람과 단절된 듯한 심한 외로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애도와의 차이

일반적인 애도에서도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은 오랫동안 반복될 수 있습니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장소에서 슬픔이 다시 강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애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애도의 속도와 방식에는 개인차가 큽니다.

지속성 애도장애에서는 이러한 감정이 지속적으로 매우 강하고, 시간이 지나도 변화된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우며 직장·학교·가족관계와 사회생활 등 중요한 영역의 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됩니다. 개인의 문화적·종교적 애도 관습에서 예상되는 수준보다 훨씬 심하고 지속적인지도 평가에 고려됩니다.

진단 시 고려되는 기간

DSM-5-TR에서는 성인의 경우 가까운 사람의 사망으로부터 최소 12개월이 지난 뒤에도 특징적인 증상이 지속되는지를 진단 과정에서 확인합니다. 아동과 청소년은 최소 6개월이 지난 경우를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기간 기준에 도달했다는 사실만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강한 그리움이나 고인에 대한 몰두와 함께 여러 관련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고통이나 일상생활 기능의 저하를 초래하는지를 정신건강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위험요인

누구나 사별 후 지속성 애도장애를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갑작스럽거나 예상하지 못한 죽음, 사고나 폭력 등 충격적인 상황에서의 사망, 배우자나 자녀처럼 매우 가까운 사람의 사별 등이 위험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사별 이전부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거나 사회적 지지가 부족한 경우에도 어려움이 커질 수 있습니다. 고인에게 정서적으로 크게 의존하고 있었던 경우나 상실 이후 생활환경이 크게 달라진 경우도 애도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지속성 애도장애는 주요우울장애나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일부 증상이 겹칠 수 있지만 서로 동일한 질환은 아닙니다. 지속성 애도장애에서는 고인에 대한 강한 그리움과 상실에 대한 몰두가 증상의 중심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우울증에서는 전반적인 우울감과 흥미 감소, 무가치감 등이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서는 외상 사건과 관련된 재경험과 회피, 과각성 등이 중심이 됩니다. 실제로 이러한 질환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어 평가 과정에서 각각을 확인합니다.

치료와 상담

지속성 애도장애에는 상실을 받아들이고 변화된 생활에 다시 적응하도록 돕는 심리치료가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의 요소를 활용하거나 고인과 관련된 기억과 감정을 다루고 회피 행동을 줄이면서 새로운 목표와 일상 활동을 회복하는 방식의 치료가 연구되어 있습니다.

애도상담이나 사별지원 프로그램,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지지모임도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불면증 등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각각의 상태에 맞는 치료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

사별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 때문에 직장·학교생활이나 가족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고 일상의 대부분이 상실에 의해 지배된다면 정신건강 전문가의 평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상실을 떠올리지 않기 위해 사람과 장소를 지속적으로 피하거나 사회적 활동을 거의 중단하는 경우도 평가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죽고 싶다는 생각이나 자해·자살 생각이 나타나거나 자신의 안전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단순한 애도반응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즉시 정신건강의학과 또는 응급의료체계를 통해 전문적인 평가와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검토 자료

  1. 한국학술지인용색인 한국판 지속비애척도 종단 타당화 연구
  2. 한국학술지인용색인 한국판 지속비애 척도의 타당화 연구
  3. 한국학술지인용색인 지속성 애도장애와 지속성 복합 사별 장애 연구 동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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