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치주낭은 치주염으로 치아와 잇몸을 연결하는 조직이 파괴되면서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이 비정상적으로 깊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영어로는 periodontal pocket이라고 하며, 치주질환의 진행 정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임상 지표 중 하나입니다.
건강한 치아에도 치아와 잇몸 사이에는 얕은 치은열구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염증으로 치주조직의 부착이 소실되고 잇몸과 치아 사이 공간이 깊어지면 치주낭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치주낭의 형성
치아와 잇몸 경계에 치태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 치은염에서는 잇몸이 붓고 출혈이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치주인대와 치조골의 파괴는 동반되지 않습니다.
염증이 깊은 치주조직으로 진행하면 치아와 잇몸 사이의 부착조직이 손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치주낭이 형성되고 내부에 치태와 치석이 축적되면서 염증이 지속되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치은낭과의 차이
잇몸이 염증으로 붓거나 증식해 치아와 잇몸 사이 공간이 깊어진 것처럼 측정되더라도 실제 부착 소실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는 치은낭 또는 가성 치주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치주낭은 치주염으로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의 부착이 소실되면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측정된 깊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치은퇴축과 부착 수준, 치조골 상태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주염과의 관계
대한치주과학회는 치주병에서 치주낭 형성과 치은퇴축이 나타나고 치주인대와 잇몸뼈의 파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치주낭은 치주염이 진행하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변화입니다.
치주낭이 깊어질수록 일반적인 칫솔질이나 치실만으로 내부까지 청소하기 어려워집니다. 세균성 치태와 치석이 잇몸 아래쪽에 남아 염증이 계속되면 치조골 손상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치주낭 자체가 통증을 반드시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 또는 만성 치주염에서는 치주낭이 존재하더라도 뚜렷한 통증이 없어 환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잇몸 출혈과 부종, 지속적인 구취,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질환이 더 진행하면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주낭 깊이 측정
치과에서는 치주 탐침이라는 가느다란 기구를 치아와 잇몸 사이에 부드럽게 넣어 치주낭의 깊이를 측정합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만성 치주염 진단에서 탐침을 이용해 치주낭의 깊이를 측정한다고 설명합니다.
검사 과정에서는 각 치아의 여러 위치를 측정하고 출혈 여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주낭 깊이는 하나의 측정값만으로 해석하지 않고 치은퇴축과 임상적 부착 소실, 염증 상태 등을 함께 평가합니다.
방사선검사
치주낭이 발견되면 치아 주변 치조골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방사선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주염에서는 염증이 진행하면서 치조골의 높이가 감소하거나 특정 형태의 골 결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방사선사진은 치조골 상태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치주낭 깊이를 직접 측정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임상적인 치주 탐침 검사와 방사선 소견을 함께 해석해 치주질환의 상태를 판단합니다.
비외과적 치주치료
치주낭 치료의 기본은 내부에 존재하는 치태와 치석 등 염증의 원인을 줄이는 것입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비외과적 치주치료를 통해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고 잇몸 염증을 줄이며 치주낭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합니다.
스케일링과 함께 잇몸 아래 치근 표면에 붙은 치석을 제거하는 치근활택술 등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치료 후에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치주낭 깊이와 출혈 여부를 다시 확인해 치료 반응을 평가합니다.
치주수술
비외과적 치료를 시행했는데도 깊은 치주낭과 염증이 남아 있으면 치주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잇몸을 열어 깊은 부위의 치석과 염증조직을 제거하고 치근과 치조골 주변을 직접 치료하는 방법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치주낭의 깊이를 줄이기 위해 잇몸 형태를 조절하거나 치주조직 재생을 위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모든 치주낭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치료 후 잔존하는 깊이와 치조골 손상 형태 등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관리와 예방
치주낭이 치료된 이후에도 치태가 다시 축적되면 치주염이 재발하거나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칫솔질과 치실·치간칫솔을 이용해 치아와 잇몸 경계 및 치아 사이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주낭은 스스로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치주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잇몸 출혈이나 구취, 치아 흔들림, 반복적인 잇몸 부종이 나타난다면 치주낭과 치조골 상태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