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지지하는 치은, 치주인대, 치조골 등의 치주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periodontal disease라고 하며, 흔히 잇몸병 또는 풍치라고 부릅니다. 초기에는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치은염으로 시작하고, 진행하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과 치조골까지 손상되는 치주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은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거의 없어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치주질환을 소리 없이 진행되는 만성질환으로 설명하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치은염과 치주염
치은염은 치주질환의 초기 단계로 염증이 주로 잇몸의 연조직에 국한된 상태입니다. 잇몸이 붉거나 부어오르고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적절한 구강위생 관리와 치료를 통해 비교적 회복될 수 있습니다.
치주염은 염증이 더 깊이 진행해 치주인대와 치조골이 파괴되는 상태입니다. 치아와 잇몸 사이의 부착이 소실되면서 치주낭이 형성되고, 진행할수록 치아를 지지하는 뼈가 감소해 치아 흔들림이나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치태와 치석
치주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치아 표면에 형성되는 세균성 막인 치태입니다. 치태 속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소와 대사물질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충분히 제거되지 않으면 염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치태가 침 속 무기질 성분과 결합해 단단하게 굳으면 치석이 됩니다. 치석의 거친 표면에는 다시 치태가 쉽게 달라붙기 때문에 잇몸 염증을 지속시키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 이미 형성된 치석은 일반적인 칫솔질만으로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주요 증상
치주질환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질환이 진행하면 잇몸이 붓거나 붉어지고 칫솔질할 때 피가 나며, 입 냄새가 심해지거나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주염이 심해지면 잇몸이 내려가면서 치아가 길어 보이고 치아 사이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하거나 치아가 흔들리고 위치가 변하는 경우도 있으며, 치조골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치아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위험요인
치태 관리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가 가장 기본적인 위험요인입니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조절 상태와 면역 기능도 치주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임신이나 사춘기 등 호르몬 변화와 일부 약물 복용도 잇몸의 염증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같은 양의 치태가 있더라도 개인의 전신 건강상태와 생활습관에 따라 치주질환의 진행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진단과 검사
치주질환을 평가할 때는 잇몸의 색과 부종, 출혈 여부, 치태와 치석의 양을 확인합니다. 치주 탐침을 이용해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주낭 깊이를 측정하고 치아가 흔들리는 정도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치조골의 높이와 손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구내 방사선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방사선검사만으로 치주질환을 진단하는 것은 아니며 잇몸 상태와 치주낭 측정 등 임상검사 결과를 함께 해석합니다.
스케일링과 비수술적 치료
치주질환 치료의 기본은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 염증의 원인을 줄이는 것입니다. 잇몸 위쪽의 치석은 스케일링으로 제거하고, 잇몸 아래쪽 치근 표면에 붙은 치석과 오염된 조직은 치근활택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치료 이후에는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치간칫솔 사용을 통해 치태가 다시 축적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치주질환은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어 정기적인 유지관리가 중요합니다.
치주수술
치주낭이 깊고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염증을 충분히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치주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잇몸을 열어 깊은 부위의 치석과 염증조직을 제거하거나 치주낭의 형태를 조절하는 치료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치조골 손상 형태에 따라 일부에서는 조직재생을 위한 치료가 고려되기도 합니다. 다만 모든 치주질환 환자가 수술을 받는 것은 아니며 잇몸과 치조골의 손상 정도, 치료 반응에 따라 결정합니다.
예방과 관리
치주질환 예방의 기본은 매일 치태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치아와 잇몸 경계를 꼼꼼히 닦고 치아 사이에는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필요한 경우 치석제거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흡연은 치주질환의 중요한 위험요인이므로 금연이 권장되며,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전신질환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잇몸 출혈이나 부종, 지속적인 구취, 치아 흔들림이 나타난다면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치과에서 치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