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있을 때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면서 “이러다 쓰러지는 것은 아닐까”, “큰일이 생기는 건 아닐까”라는 강한 공포가 한꺼번에 밀려오기도 합니다.
이런 경험은 매우 갑작스럽고 강렬하기 때문에 한 번만 겪어도 다시 발생할까 걱정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황발작을 경험했다는 사실만으로 공황장애라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상하지 못한 발작이 반복되는지, 발작 이후 걱정이 계속되는지, 두려움 때문에 생활 방식이 달라지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입니다.

갑자기 심장이 뛰고 숨이 막히는 것이 공황발작일까?
공황발작은 갑작스럽게 강한 공포나 불편감이 밀려오면서 여러 신체·인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험입니다.
대표적으로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리고, 숨쉬기 어렵거나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몸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거나, 어지럽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가슴 통증이나 메스꺼움,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이상해지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변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거나 자신이 통제력을 잃을 것 같은 느낌, 죽을 것 같은 강한 공포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은 공황발작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두근거림이나 흉통, 호흡곤란, 어지럼 등은 다른 신체적 상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스스로 공황발작이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황발작이 한 번 있었다고 모두 공황장애는 아닙니다
한 번 또는 간헐적으로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곧바로 공황장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차이는 예상하지 못한 공황발작이 반복되는지와 그 이후 어떤 변화가 이어지는지입니다.
공황장애에서는 반복되는 발작뿐 아니라 다시 발작이 나타날 것이라는 걱정이 이어지거나, 발작을 피하기 위해 행동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번의 발작 이후 평소처럼 생활로 돌아오는 경우와 달리, 이후에도 “다시 숨이 막히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계속되고 지하철이나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기 시작한다면 발작 이후의 변화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발작이 몇 번 있었는지만 세기보다, 발작이 반복되는 양상과 이후의 걱정·회피가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황발작 이후에는 예기불안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공황발작이 지나간 뒤에도 어려움이 끝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번 매우 강한 발작을 경험하면 그때의 두근거림이나 숨 막히는 느낌을 다시 경험할까 걱정할 수 있습니다. 작은 심박수 변화나 어지럼 같은 신체 감각에도 이전보다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공황발작 이후에는 “또 발작이 오면 어떡하지?”라는 예기불안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기불안이 커지면 “지하철에서 다시 발작이 오면 내릴 수 없을 것 같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숨이 막히면 도움을 받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직 발작이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불안이 커지고, 그 장소나 상황을 피하려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기불안은 회피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공황발작을 경험한 뒤에는 발작 자체보다 발작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려는 행동이 생활 범위를 줄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이나 버스처럼 바로 내리기 어려운 대중교통을 피하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멀리 이동하거나 혼자 외출하는 상황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회피가 있다고 해서 곧바로 광장공포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탈출하기 어렵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받기 어렵다고 느끼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피하는 모습은 광장공포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특징과 겹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장소 자체보다 왜 그곳을 피하고 있는지, 발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전에 가능했던 활동이 줄어들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공황장애를 확인할 때는 발작 이후의 변화까지 함께 살펴봅니다
공황장애를 평가할 때는 “가슴이 두근거렸는가” 같은 한 가지 증상만 확인하지 않습니다.
먼저 발작이 언제 시작됐는지, 얼마나 자주 반복되는지, 특별한 상황에서만 나타나는지 아니면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발생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발작 이후의 변화도 중요합니다. 다시 발작이 올까 계속 걱정하는지, 특정 장소나 상황을 피하기 시작했는지, 출퇴근이나 외출, 직장생활과 대인관계가 이전과 달라졌는지 등을 함께 확인합니다.
또한 흉통이나 호흡곤란, 어지럼, 빠른 심박수 같은 증상은 다른 신체적 원인과 겹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해당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공황장애는 한 가지 검사 결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발작의 양상과 반복 여부, 예기불안, 회피 행동, 일상 기능의 영향을 종합해서 살펴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치료에서는 공포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줄이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공황발작을 경험하면 작은 신체 변화도 위험한 신호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장이 조금 빨리 뛰는 느낌을 “다시 발작이 시작되는 신호”라고 해석하면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불안이 커지면서 심박수나 호흡 변화가 더 두드러지고, 다시 “정말 큰일이 난 것 같다”고 받아들이는 흐름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즉, 신체 감각 → 위험하다는 해석 → 불안 증가 → 신체 반응 증가와 같은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에서는 이러한 신체 감각과 생각, 행동의 연결을 살펴보고 공황과 관련된 감각을 해석하고 반응하는 방식을 조정하는 과정을 다룰 수 있습니다.
또 발작이 두려워 피하고 있던 장소나 상황에 대해서도 무조건 회피하기보다 치료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 치료는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현재 증상의 정도와 지속 기간, 예기불안과 회피 행동, 생활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지행동치료 같은 심리치료나 약물치료, 또는 두 방법을 함께 검토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공황발작을 경험했다는 사실 하나가 아니라 발작 이후의 걱정과 회피, 현재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개인의 상태를 함께 고려해 정합니다.
공황발작 이후 생활 범위가 줄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공황발작은 매우 강렬한 경험이지만 한 번의 발작만으로 공황장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후에 다시 발작이 올 것이라는 두려움이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 그 두려움 때문에 지하철이나 사람이 많은 곳, 혼자 외출하는 상황을 피하기 시작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가능했던 출퇴근이나 외출, 사람들과의 만남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면 발작 횟수만 세기보다 생활 범위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공황 증상을 이해할 때는 “왜 이런 반응이 생겼을까?”라는 질문뿐 아니라 발작 이후 어떤 걱정과 회피가 반복되고 있으며 그것이 현재 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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