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사랑니는 치열의 가장 뒤쪽에서 마지막으로 맹출하는 어금니로, 전문용어로는 제3대구치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wisdom tooth 또는 third molar라고 하며, 위턱과 아래턱의 좌우에 각각 하나씩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랑니가 모두 생기는 것은 아니며 정상적인 위치로 똑바로 나와 기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턱뼈 공간이 부족하거나 방향이 비정상적이면 일부 또는 전체가 잇몸과 뼈 속에 매복될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난 사랑니
사랑니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충분히 맹출하고 맞물리는 치아가 있으며 칫솔질로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반드시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어금니와 마찬가지로 씹는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입 안 가장 뒤쪽에 있어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태와 음식물이 반복적으로 남으면 충치나 잇몸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매복 사랑니
매복 사랑니는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맹출하지 못하고 일부 또는 전부가 잇몸이나 턱뼈 속에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앞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수평으로 누워 있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완전히 뼈 안에 묻혀 있으면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일부만 나온 경우에는 치아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과 세균이 쌓이기 쉬워 반복적인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랑니 주위 염증
부분적으로 맹출한 아래턱 사랑니 주변에는 잇몸이 치아 일부를 덮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틈으로 음식물과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발생하면 사랑니 주변 잇몸이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고름이나 입 냄새가 생기고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염증이 반복되는 사랑니는 위치와 주변 조직 상태를 평가한 뒤 발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충치와 인접 치아 손상
사랑니는 위치가 깊어 칫솔질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사랑니 자체에 충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울어진 사랑니와 바로 앞의 두 번째 큰어금니 사이에도 음식물이 끼면서 충치나 치주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매복 사랑니가 앞 치아와 밀접하게 닿아 있는 경우에는 인접 치아 상태도 함께 확인합니다. 사랑니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앞쪽 어금니의 보존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낭종과 주변 병변
매복 사랑니 주변에는 치아 발생과 관련된 조직이 남아 있으며 일부에서는 치성 낭종 같은 병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통증 없이 진행되어 방사선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매복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병변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니의 위치와 주변 뼈, 인접 치아 상태를 확인해 발치 또는 추적관찰 여부를 결정합니다.
방사선검사
사랑니의 위치를 평가할 때는 파노라마방사선촬영을 많이 이용합니다. 사랑니가 어느 방향으로 놓여 있는지와 치근 모양, 주변 턱뼈와 인접 치아의 상태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턱 사랑니가 하악관의 신경과 매우 가까워 보이는 경우에는 콘빔CT 등을 이용해 입체적인 관계를 추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발치 방법과 위험도를 판단하는 데 활용됩니다.
발치가 필요한 경우
사랑니가 있다고 모두 발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복적인 염증과 통증, 충치, 인접 치아 손상 또는 사랑니 주변의 병적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발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상적으로 맹출해 기능하고 관리가 잘되는 사랑니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매복 사랑니도 위치와 연령, 주변 구조 등을 고려해 발치와 관찰 중 적절한 방법을 결정합니다.
매복 사랑니 발치
정상적으로 나온 사랑니는 일반적인 발치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뼈 속에 매복된 사랑니는 수술적 발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잇몸을 절개하고 일부 뼈를 제거하거나 치아를 나누어 꺼낸 뒤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아래턱 사랑니가 신경과 가까운 경우에는 발치 후 입술이나 턱 주변의 감각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전 방사선검사를 통해 신경과의 위치 관계를 확인합니다.
발치 후 관리
발치 후에는 일정 시간 거즈를 물어 출혈을 조절하고 상처 부위를 손가락이나 혀로 반복해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통증과 부종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의료진의 처방과 안내에 따라 관리합니다.
출혈이 계속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과 부종이 심해지고 발열이나 고름 등이 나타나면 발치 부위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회복 과정과 주의사항은 발치 난이도와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