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저작 기능은 치아와 턱관절, 저작근, 혀와 입술 등이 함께 작용해 음식물을 씹고 잘게 부수며 침과 섞어 삼키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기능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masticatory function 또는 chewing function이라고 합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입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로 저작을 제시하며, 구강 내 치아와 혀가 음식물을 잘게 부순 뒤 인두와 식도로 이동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합니다. 저작 기능은 단순히 치아 개수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남아 있는 치아의 위치, 교합, 치주 상태와 보철물·임플란트의 상태 등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치아와 저작
치아는 음식물을 자르고 찢고 부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앞니는 음식을 끊는 데 주로 관여하고, 송곳니와 어금니는 음식물을 찢거나 잘게 부수고 갈아주는 기능을 합니다.
특히 어금니는 넓은 씹는 면을 통해 큰 저작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여러 어금니가 상실되면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치아가 충분히 남아 있더라도 통증이나 심한 흔들림이 있으면 실제 저작 기능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혀와 침의 역할
혀는 씹는 동안 음식물을 치아 사이로 이동시키고 여러 번 뒤집어 고르게 분쇄되도록 돕습니다. 충분히 씹은 음식은 침과 섞이면서 부드러운 음식 덩어리로 만들어져 삼키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침은 구강을 윤활하고 음식물이 부드럽게 이동하도록 돕습니다. 입이 심하게 마르는 구강건조가 있으면 음식물을 씹고 모으는 과정이 불편해질 수 있으며, 삼키기 어려움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교합과 저작 기능
교합은 위아래 치아가 서로 맞물리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씹을 때 여러 치아가 적절하게 접촉하고 턱이 안정적으로 움직여야 음식물을 효율적으로 분쇄할 수 있습니다.
치아 상실이나 심한 치아 이동으로 교합이 달라지면 특정 치아에 힘이 집중되거나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철치료나 교정치료에서는 이러한 교합 관계를 함께 고려해 저작 기능을 회복합니다.
치주질환과 저작 기능
치주염이 진행하면 치아를 지지하는 치주인대와 치조골이 손상되고 치아 흔들림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하거나 치아에 힘을 주기 어려워 저작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소개한 국내 노인 연구에서도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음식 씹기의 어려움과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저작 기능을 유지하려면 치아뿐 아니라 잇몸과 치조골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아 상실의 영향
치아가 상실되면 해당 치아가 담당하던 저작 기능이 감소하고 주변 치아에 더 많은 힘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여러 치아가 상실되면 음식 선택이 제한되고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아 상실을 장기간 방치하면 주변 치아가 빈 공간으로 이동하고 반대편 치아가 내려오거나 올라오면서 교합이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이후 보철치료를 어렵게 만들거나 저작 효율을 더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틀니와 저작 기능
여러 치아가 상실된 경우 부분틀니나 완전틀니를 이용해 저작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틀니는 빠진 치아와 잇몸 부위를 보완해 음식물을 씹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다만 자연치와 동일한 정도의 씹는 힘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처음 사용하는 동안 이물감이나 잇몸 압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틀니의 유지력과 적합도, 잇몸 상태에 따라 실제 저작 능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와 저작 기능
치과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 부위의 턱뼈에 인공치근을 식립하고 그 위에 보철물을 연결해 저작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만성 치주염이나 치아 파절 등으로 치아를 상실한 경우 임플란트를 이용해 인공치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와 달리 치주인대가 없지만 안정적인 골유착이 이루어진 뒤에는 저작 기능을 회복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저작력이 반복되면 임플란트와 보철물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저작 기능의 평가
저작 기능은 단순히 치아 수만 세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음식을 얼마나 편안하게 씹을 수 있는지를 함께 평가합니다. 어느 부위로 주로 씹는지, 단단한 음식 섭취에 어려움이 있는지, 통증이나 턱관절 증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과에서는 남아 있는 치아와 교합, 치주 상태, 보철물의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필요에 따라 특정 식품이나 검사재료를 씹은 뒤 분쇄 정도를 평가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작 기능 유지
저작 기능을 유지하려면 충치와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자연치를 가능한 한 건강하게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소치약을 이용한 칫솔질과 치실·치간칫솔 사용, 정기적인 치과검진이 기본적인 관리 방법입니다.
치아가 상실되거나 흔들리고 씹을 때 통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한쪽 치아만 계속 사용하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손 부위와 남아 있는 치아 상태에 따라 브리지, 틀니, 임플란트 등의 치료로 저작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