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플란트 상담을 받다가 “잇몸뼈가 부족해서 뼈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걱정부터 앞설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면 꼭 해야 하는지, 치료가 더 복잡해지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지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임플란트 뼈이식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치료가 아닙니다. 임플란트를 식립할 부위의 치조골 높이나 폭이 충분하지 않아 인공치근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기 어려운 경우 부족한 뼈를 보완하기 위해 고려할 수 있습니다.
미국치주학회(AAP)의 임플란트 안내에서도 임플란트를 계획할 때 식립 부위의 뼈 상태가 중요하며, 골량이 부족한 경우 골증대술 같은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뼈이식을 해야 한다”는 말 자체만으로 미리 걱정하기보다 내 치조골이 어느 부위에서 얼마나 부족한지, 왜 보완이 필요한지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플란트 뼈이식은 왜 하는 걸까?
임플란트 뼈이식은 임플란트를 식립하려는 자리에 부족한 뼈를 보완해 인공치근을 지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잇몸 위에 보철물을 단순히 올려놓는 치료가 아닙니다.
자연치아의 치근 역할을 대신하는 인공치근을 턱뼈 안에 식립하고, 그 위에 지대주와 보철물을 연결합니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계획할 때는 빠진 치아 자리의 공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인공치근이 들어갈 위치에 충분한 높이와 폭의 뼈가 남아 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뼈가 부족하다면 골이식재 등을 이용해 필요한 부위를 보완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뼈가 부족한 위치와 범위, 남아 있는 골량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뼈이식 방법과 범위 역시 모두 같지 않습니다.
임플란트 뼈이식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일까?
임플란트를 식립할 부위의 치조골 높이나 폭이 충분하지 않을 때 뼈이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현재 골량을 자세히 확인하게 됩니다.
□ 치아를 잃은 뒤 오랜 시간이 지난 경우
치아가 사라진 부위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치조골 흡수가 나타나 뼈의 형태와 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치주염으로 치아 주변 뼈가 손실된 경우
치주염이 진행돼 치아를 지지하던 뼈가 줄어든 경우 임플란트 부위의 골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 발치 전부터 치조골 손상이 있었던 경우
치아의 감염이나 염증, 외상 등으로 발치 전부터 주변 뼈가 손상돼 있을 수 있습니다.
□ 원래 턱뼈의 폭이나 높이가 부족한 경우
개인의 해부학적인 구조에 따라 임플란트를 계획한 부위의 뼈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위쪽 어금니의 뼈 높이가 부족한 경우
위쪽 어금니는 상악동과 가까워 남아 있는 뼈의 높이에 따라 상악동 증대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해당한다고 해서 곧바로 뼈이식이 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치아를 언제 뺐는지만이 아니라 지금 임플란트를 식립하려는 위치에 실제로 어느 정도의 뼈가 남아 있는지입니다.
치아를 빼고 오래 두면 잇몸뼈가 줄어들까?
치아를 잃은 뒤에는 해당 부위의 치조골이 줄어들거나 형태가 변할 수 있습니다.
치아가 있을 때는 치근과 주변 뼈가 함께 기능하지만 치아가 빠지면 그 부위의 환경이 달라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뼈의 폭이나 높이가 줄어들면 나중에 임플란트를 계획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골량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치아를 오래 비워두었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뼈이식이 필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치아를 잃은 위치와 기간, 원래 가지고 있던 뼈의 형태, 발치 원인, 잇몸 건강과 치주질환 여부 등에 따라 남아 있는 골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치아 상실 후에는 뼈뿐 아니라 주변 치아의 위치나 씹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치료를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 살펴보고 싶다면 치아 상실 후 임플란트 전 확인할 구강 변화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뼈이식 없이 할 수도 있을까?
임플란트를 지지하기에 충분한 치조골이 남아 있다면 뼈이식 없이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뼈이식은 모든 임플란트 치료에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과정이 아닙니다.
주변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누구는 임플란트와 함께 뼈이식을 받았고, 누구는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치료 과정이 서로 다른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같은 어금니 부위라고 해도 위턱과 아래턱의 구조가 다르고, 치아를 잃은 기간과 남아 있는 뼈의 폭·높이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뼈이식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자체보다 현재 남아 있는 뼈에 맞는 방법으로 임플란트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플란트 뼈 부족은 3D CT로 어떻게 확인할까?

임플란트 뼈이식 필요 여부를 판단할 때는 잇몸을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니라 치조골의 높이와 폭, 식립 위치와 주변 해부학적 구조를 함께 확인합니다.
구강검사와 필요한 방사선 영상을 이용하고, 치료 계획에 따라 CBCT와 같은 3차원 영상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CBCT를 이용하면 임플란트를 식립할 부위의 골 구조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래턱에서는 신경이 지나가는 하악관과 임플란트 식립 위치의 관계를 확인하고, 위쪽 어금니에서는 상악동과 남아 있는 뼈의 위치 관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미국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AAOMR)의 임플란트 영상 권고에서도 임플란트 부위를 평가할 때 단면 영상을 활용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상검사는 필요한 정보를 얻으면서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같은 범위의 CT를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할 위치와 기존 영상, 골 상태와 치료 계획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검사를 결정합니다.
위쪽 어금니 임플란트는 왜 상악동 뼈이식을 할까?
위쪽 어금니에서는 상악동과 임플란트 식립 부위의 관계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뼈의 높이가 부족할 경우 상악동 거상술 또는 상악동 증대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상악동은 위턱 어금니 위쪽에 위치한 공기 공간입니다.
이 부위에서 임플란트를 계획할 때 상악동 아래쪽에 남아 있는 뼈가 충분하지 않다면 임플란트를 안정적으로 식립하기 위한 골량을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AAP의 상악동 증대술 안내에서는 위쪽 어금니 부위의 골량이 부족하거나 상악동과 가까운 경우 상악동 바닥을 높이고 임플란트를 위한 뼈를 형성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하지만 위쪽 어금니 임플란트를 한다고 해서 누구나 상악동 뼈이식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남아 있는 뼈의 높이와 폭, 상악동의 위치와 형태, 계획한 임플란트의 위치 등을 확인한 뒤 필요한지 결정합니다.
임플란트 뼈이식과 임플란트를 동시에 할 수 있을까?
남아 있는 뼈의 상태와 임플란트의 초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따라 뼈이식과 임플란트 식립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뼈이식을 먼저 한 뒤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뼈가 부족한 범위가 제한적이고 임플란트를 안정적으로 식립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임플란트와 필요한 골증대술을 함께 진행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골량이 많이 부족하거나 먼저 충분한 골 형성과 치유가 필요한 상태라면 뼈이식을 먼저 진행하고 이후 상태를 확인한 다음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습니다.
상악동 증대술도 환자의 해부학적 조건과 남아 있는 골량 등에 따라 임플란트를 동시에 식립하는 경우와 일정한 치유 기간을 둔 뒤 식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뼈이식과 임플란트를 같이 하는 것이 더 좋다”거나 “무조건 따로 해야 한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치료 순서는 현재 남아 있는 뼈와 식립 부위의 조건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플란트 뼈이식 후 치료 기간은 얼마나 걸릴까?

임플란트 뼈이식 후 치료 기간은 뼈를 보완한 위치와 범위, 사용한 술식, 임플란트를 동시에 식립했는지 여부와 개인의 치유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와 뼈이식을 함께 했다면 이후 이식 부위와 임플란트가 안정적으로 치유되는 과정을 확인하게 됩니다.
먼저 뼈이식만 진행했다면 새로 형성되는 골조직이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을 만큼 안정됐는지 평가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상악동 증대술처럼 비교적 넓은 범위의 골 형성이 필요한 치료에서는 별도의 치유 기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본 “뼈이식 후 몇 개월이면 끝난다”는 기간을 자신의 치료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기간 자체보다 내 치료가 어떤 순서로 진행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어떤 상태를 확인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임플란트 뼈이식 후 통증과 붓기는 괜찮을까?
뼈이식 후에는 시술 범위와 개인의 상태에 따라 통증이나 붓기, 불편감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의 정도와 지속 기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치과에서 안내한 방법에 따라 수술 부위를 관리하고 처방받은 약이 있다면 지시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보다 불편함이 점차 줄어드는지도 함께 살펴보세요.
반대로 통증이나 붓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심해지거나 출혈이 계속되고, 발열이나 고름 같은 이상 변화가 나타난다면 단순히 “뼈이식했으니까 원래 아픈가 보다”라고 오래 기다리기보다는 시술받은 치과에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플란트 치료 이후에도 주변 잇몸의 붓기나 출혈이 반복된다면 임플란트 주위염 증상과 관리 방법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뼈이식이 필요하다고 들었다면 무엇을 물어봐야 할까?
처음 뼈이식 이야기를 들으면 생소한 용어가 많아 설명을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뼈이식을 한다는 사실 자체보다 왜 필요한지와 어떤 방법으로 진행하는지를 하나씩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어느 부위의 치조골이 부족한가요?
높이가 부족한지, 폭이 부족한지 또는 특정 부위의 뼈가 부족한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 현재 남아 있는 골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영상검사에서 어떤 부분을 보고 뼈이식을 고려했는지 설명을 들어보세요.
□ 뼈이식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치아 상실 후 골흡수인지, 기존 치주질환이나 해부학적인 구조와 관련된 것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뼈이식과 임플란트를 같이 진행하나요?
동시에 식립할 수 있는지, 단계적으로 진행하는지 확인합니다.
□ 뼈이식 후 별도의 치유 기간이 필요한가요?
다음 치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무엇을 확인하는지도 함께 물어볼 수 있습니다.
□ 위쪽 어금니라면 상악동과 어떤 관계가 있나요?
상악동 증대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그 이유와 치료 방법을 설명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항목들은 뼈이식 필요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기 위한 자가진단표가 아닙니다.
치과 상담 과정에서 자신의 치료 계획을 이해하고 궁금한 부분을 빠뜨리지 않고 확인하기 위한 참고 항목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임플란트 뼈이식이 필요하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임플란트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뼈이식까지 해야 한다니”라는 말을 들으면 치료가 갑자기 커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뼈이식은 모든 임플란트에 일괄적으로 추가하는 치료가 아닙니다.
임플란트를 식립할 부위에 뼈가 부족할 때 필요한 골량을 보완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고려하는 치료입니다.
치아를 잃은 지 오래됐다고 해서 모두 뼈이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뼈이식을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같은 방법과 순서로 치료받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임플란트 경험과 비교하기보다 현재 자신의 치조골 높이와 폭, 잇몸 상태, 주변 구조부터 차근차근 확인해보세요.
어느 부위의 뼈가 부족한지, 왜 보완이 필요한지, 임플란트와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면 자신의 치료 계획을 훨씬 편안하고 구체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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