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상피내 신생물은 비정상적인 신생물 세포가 상피조직 안에 국한되어 있고 기저막을 넘어 주변 조직으로 침윤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in situ neoplasm 또는 intraepithelial neoplasia라는 표현이 사용될 수 있으며, 발생 장기와 세포 유형에 따라 상피내암, 상피내종양, 고도 이형성 등의 용어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상피내 신생물은 일반적인 침윤성 암과는 구분됩니다. 병변이 상피층에 머물러 있어 원격전이를 일으키는 단계는 아니지만, 일부 병변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저막을 넘어 침윤성 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발생 부위와 등급에 따라 치료 또는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상피조직이란
상피조직은 피부 표면과 소화기관·호흡기관·비뇨생식기관 등의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조직입니다. 여러 장기에서 발생하는 암의 상당수는 이러한 상피세포에서 시작합니다.
상피세포에 비정상적인 유전적 변화가 축적되면 정상세포에서 이형성 세포를 거쳐 상피내 신생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후 일부에서는 기저막을 넘어 주변 조직으로 침윤하면서 침윤성 암으로 진행합니다.
상피내암과의 관계
상피내암은 암세포 형태를 가진 세포가 상피층 안에만 존재하고 기저막을 침범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Carcinoma in situ라는 영어 용어가 사용되며, 일부 분류체계에서는 상피내 신생물 범주에 포함됩니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서는 상피내 신생물이 악성 신생물과 별도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상피내암과 침윤성 암은 병리학적 침윤 여부와 질병분류상 서로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이형성과의 관계
이형성은 세포의 크기와 모양, 배열 등이 정상과 달라지는 비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발생 장기에 따라 저등급과 고등급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고도 이형성은 일부 장기에서 상피내 신생물 또는 상피내암과 매우 가까운 개념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마다 병리학적 분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형성, 상피내 신생물, 상피내암을 모든 장기에서 완전히 같은 의미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발생 부위
상피내 신생물은 자궁경부, 유방, 피부, 외음부, 질, 항문, 방광, 소화기관 등 여러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생 부위에 따라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유관 상피내암, 외음부 상피내종양 등 서로 다른 질환명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자연경과와 치료 방법도 다릅니다.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은 자궁경부의 상피세포에 비정상적인 변화가 발생한 상태입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특히 고위험 HPV의 지속 감염과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병변의 정도에 따라 저등급과 고등급 등으로 나누어 평가하며 일부 고등급 병변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세포검사와 HPV 검사, 질확대경검사 및 조직검사 등을 이용해 평가합니다.
유방 상피내암
유방에서는 유관 상피내암이나 소엽 상피내병변 등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유관 상피내암은 비정상적인 세포가 유관 안에 국한되어 기저막을 넘어 주변 유방조직으로 침윤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어 유방촬영에서 미세석회화 등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병변의 범위와 특성에 따라 수술과 방사선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외음부 상피내종양
외음부 상피내종양은 외음부의 상피에 비정상적인 세포 변화가 발생한 전암성 병변입니다. 일부 유형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병변의 범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절제술이나 다른 국소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일부 병변은 침윤성 외음부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주요 증상
상피내 신생물은 초기 단계에서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검진이나 선별검사, 다른 질환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발생 장기에 따라 다릅니다. 피부에서는 병변의 색이나 표면 변화, 자궁경부에서는 비정상적인 출혈, 유방에서는 분비물이나 멍울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만으로 상피내 신생물을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진단
상피내 신생물의 최종 진단에는 조직검사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채취한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비정상 세포의 분포와 정도, 기저막 침범 여부를 확인합니다.
세포검사나 내시경, 초음파, 유방촬영 등의 검사가 병변을 발견하는 데 사용될 수 있지만 실제 진단 방법은 발생 장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침윤 여부
상피내 신생물과 침윤성 암을 구분하는 핵심 요소는 기저막을 넘어 주변 조직으로 침범했는지 여부입니다. 상피 안에만 비정상 세포가 존재하면 상피내 병변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종양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주변 조직으로 침윤하면 침윤성 암으로 평가합니다. 이 경우 림프절 또는 다른 장기로의 전이 가능성이 생길 수 있어 치료 전략이 달라집니다.
치료
상피내 신생물의 치료는 발생 장기와 병변의 등급, 크기, 범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저등급 병변 가운데 일부는 자연적으로 소실될 수 있어 정기적으로 관찰하기도 합니다.
고등급 병변이나 침윤성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병변을 절제하거나 소작·냉동·레이저 등의 국소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유방이나 일부 장기에서는 수술과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경과와 추적관찰
상피내 신생물이 있다고 해서 모든 병변이 침윤성 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병변의 발생 부위와 등급,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자연경과가 다릅니다.
그러나 치료 후에도 같은 부위나 인접한 상피에서 새로운 병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추적검사의 종류와 간격은 질환별 진료지침과 치료 결과에 따라 결정합니다.
암과의 차이
일반적으로 침윤성 암은 종양세포가 기저막을 넘어 주변 조직으로 침범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상피내 신생물은 이러한 침윤이 아직 없는 단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상피내 신생물’이라는 용어가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는 의미는 장기와 병리분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단서나 조직검사 결과에서 해당 용어가 확인됐다면 병변이 어느 장기에 발생했고 병리학적으로 어떤 등급인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