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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하는 말 6편] 난청치매는 어떤 관계일까? 청력 저하가 인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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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과 인지 기능 저하의 연관성, 난청치매의 의미, 청력 저하가 대화와 생활에 미치는 영향, 원인별 점검, 보청기와 생활습관 관리법을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안내합니다.

이 칼럼에서 알 수 있는 것

  • ‘난청치매’는 정식 진단명이 아니라 난청과 인지 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 청력 저하는 인지적 부하와 의사소통 감소, 사회적 고립 등을 통해 인지 건강과 연결될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 보청기가 모든 사람의 치매를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청력 관리는 의사소통과 일상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 칼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실제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나이가 들면서 상대방의 말을 자주 되묻거나 TV 음량을 높이는 변화를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청력이 떨어지면 단순히 소리가 작게 들리는 데 그치지 않고 대화를 이해하기 위해 이전보다 많은 집중력이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흔히 검색되는 난청치매’라는 표현은 하나의 질환이나 정식 진단명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난청과 인지 기능 저하, 치매 위험 사이에서 관찰되는 연관성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표현에 가깝습니다. 난청이 곧 치매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며, 청력 저하 하나만으로 개인의 치매 발생 여부를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난청과 인지 기능이 함께 언급되는 이유

난청과 인지 기능 사이의 관련성은 여러 연구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청력 저하를 고혈압, 당뇨병, 우울, 사회적 고립 등과 함께 치매 위험과 관련될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난청이 생기면 말소리와 생활음에 포함된 정보가 이전처럼 선명하게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거나 주변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는 대화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됩니다.

이 때문에 난청과 인지 기능의 관계를 설명할 때는 한 가지 원인보다 여러 경로가 함께 논의됩니다. 대표적으로 소리를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정신적 노력을 사용하는 인지적 부하, 청각 정보 처리 변화, 대화 감소에 따른 사회적 교류 저하 등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설명은 난청이 직접 뇌를 손상시켜 치매를 일으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난청과 인지 저하는 나이, 혈관 건강, 생활환경 등 여러 공통 요인의 영향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인지적 부하가 장기적인 인지 변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도 계속 연구되고 있습니다.

청력 저하가 대화와 인지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과정

청각 정보가 줄어드는 변화는 단순히 소리가 작아졌다는 문제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난청에서는 소리는 들리지만 말이 뭉개져 들리거나 자음과 단어를 구분하기 어려운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화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면 입 모양이나 표정을 보고 문맥을 추측하거나, 앞뒤 내용을 기억해 빠진 단어를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리를 해석하는 데 더 많은 주의력과 정신적 노력을 사용하는 현상을 인지적 부하라는 관점에서 설명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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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이 있으면 말소리를 이해하기 위해 문맥과 표정에 더 의존하게 되면서 대화에 필요한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NIDCD는 노인성 난청이 대화와 의사소통을 어렵게 만들고 가족이나 친구와의 소통을 줄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청력 저하가 지속되면 대화가 피곤하게 느껴지고 전화 통화나 모임처럼 소통이 필요한 상황을 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이어지면 사회적 고립이나 우울감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청력 저하 자체뿐 아니라 난청 이후 달라지는 대화 참여와 사회적 활동을 함께 살펴보는 이유입니다.

관리되지 않은 난청과 인지 저하의 연관성

관리되지 않은 난청과 인지 기능 저하의 관계를 ‘몇 년 지나면 위험이 몇 배 증가한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관찰 연구에서는 치료되지 않은 청력 저하와 인지 기능 저하, 치매 발생 사이의 연관성이 반복적으로 보고됐습니다. WHO 역시 관리되지 않은 청력 저하를 인지 저하와 치매 위험에 관련될 수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설명합니다.

하지만 기간 자체만으로 개인의 위험을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청력 저하의 정도와 시작 연령, 혈압과 혈당 같은 혈관 건강, 우울감과 사회적 교류, 신체활동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치매는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다양한 뇌 질환과 건강 상태, 생활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련될 수 있어 난청 하나만으로 개인의 치매 발생을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난청이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만 보기보다 청력 저하가 의사소통과 사회적 활동, 일상 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청기를 일찍 사용하면 인지 저하를 줄일 수 있을까?

보청기와 인지 기능의 관계에서는 무작위 임상시험인 ACHIEVE 연구가 중요한 근거로 활용됩니다.

NIH가 소개한 2023년 ACHIEVE 연구에서는 청력 저하가 있는 70~84세 성인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청력 중재와 건강교육을 비교해 3년 동안 인지 기능 변화를 추적했습니다. 전체 참가자를 분석했을 때는 두 집단 사이의 인지 저하 속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반면 연구 시작 당시 인지 저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에서는 보청기와 청각 상담 등을 포함한 청력 중재군의 3년간 인지 저하 속도가 대조군보다 약 50%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특정 위험군에서 청력 관리가 인지 건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지만, 모든 노인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따라서 보청기가 치매를 예방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보청기는 난청이 있는 사람이 말소리와 주변 소리를 보다 잘 활용하도록 도와 의사소통과 사회적 참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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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등 청각 보조는 치매 예방을 보장하는 치료가 아니라, 난청이 있는 사람의 의사소통과 사회적 참여를 돕는 방법으로 활용됩니다.(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NIDCD도 노인성 난청 관리에 보청기와 보조 청취기기, 인공와우 등이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청력 문제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은 일상적인 의사소통과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난청의 신호

노화성 청력 저하는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변화에 익숙해지면서 문제를 늦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가까운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일상적인 대화에서 먼저 변화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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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 저하는 서서히 진행될 수 있어 본인보다 가족이 되묻기, 음량 증가, 대화 회피 같은 변화를 먼저 알아차리기도 합니다.(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같은 말을 이전보다 자주 되묻는다 — 특정 말소리를 놓치는 상황이 반복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 TV나 스마트폰 음량이 점차 커졌다 — 일상적인 소리를 듣는 데 더 큰 음량이 필요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가족 식사나 모임에서 대화를 따라가기 어려워한다 —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는 환경에서 말소리 구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전화 통화를 이전보다 피한다 — 상대방의 얼굴이나 입 모양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의사소통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대화가 끝난 뒤 유난히 피곤해한다 — 말소리를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집중력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모임이나 외출 횟수가 줄었다 —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사회적 활동 감소와 함께 나타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 기억력이나 집중력 저하를 함께 호소한다 — 청력 문제와 인지 변화를 하나의 원인으로 단정하지 말고 각각의 상태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항목들은 난청이나 인지 저하를 스스로 진단하기 위한 기준은 아닙니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반복되는지 가족이 함께 확인하기 위한 참고 항목입니다.

청력검사에서 확인하는 청력과 말소리 이해 능력

청력검사에서는 주파수별로 얼마나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와 말소리를 얼마나 정확하게 알아듣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순음청력검사에서는 주파수별 청력 역치를 측정하고, 어음청력검사에서는 단어나 말소리를 구별하는 능력을 살펴봅니다. 난청으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에서는 ‘소리가 들리는 것’과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을 구분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력 저하와 기억력 변화가 동시에 느껴진다고 해서 어느 한쪽을 다른 증상의 원인으로 미리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청력 상태와 인지 변화는 각각의 양상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구분해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청에는 노화 외의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내이와 청각 신경 경로에 변화가 생기면서 서서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만으로 모든 청력 저하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NIDCD는 장기간의 소음 노출과 유전적 요인, 일부 건강 상태와 약물 등이 연령 관련 청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고혈압당뇨병도 청력 건강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청력 저하를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단정하기보다 청력 상태와 생활환경, 동반 질환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청력과 인지 건강을 함께 살펴보는 생활관리

청력 관리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단일 방법이라기보다 의사소통과 사회적 활동을 유지하고 남아 있는 청력을 보호하기 위한 건강 관리의 한 부분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큰 소음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에서는 상황에 맞는 귀마개나 귀덮개를 활용하고,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주변 소음을 덮기 위해 지나치게 높은 음량으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화를 계속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청력이 떨어진 사람이 대화에서 반복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비교적 조용한 환경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말하거나, 필요한 경우 보청기와 보조 청취기기 같은 청각 보조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혈압·혈당 관리, 사회적 교류 역시 전반적인 인지 건강과 관련된 요소입니다. WHO는 청력 저하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신체활동 부족, 사회적 고립 등을 치매 위험과 관련된 여러 요인으로 함께 제시합니다.

난청과 인지 기능은 서로 관련될 수 있지만 하나의 원인과 결과로 단순하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청력이 떨어지면 대화를 이해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사회적 참여가 줄어들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인지 건강과 연결될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보청기를 포함한 청력 관리 역시 모든 사람의 치매를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청력과 의사소통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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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난청치매란 무엇인가요?
난청치매는 청력 저하와 인지 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용어로, 정식 진단명은 아닙니다.
청력 저하가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청력 저하로 인해 대화 참여가 줄고, 소리 이해에 더 많은 인지 자원이 소모되어 기억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인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청기 사용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나요?
보청기 사용이 치매를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부 연구에서 청각 보조기기 사용과 인지 저하 속도의 연관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청력 저하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노화, 소음 노출, 유전, 혈관 건강, 중이염 후유증, 일부 약물 등이 청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청력과 인지 건강을 위해 어떤 생활습관이 도움이 되나요?
소음 환경에서 귀 보호, 적절한 음량 유지,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청력 변화 시 조기 점검이 도움이 됩니다.

참고 문헌

  1.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Dementia
  2.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Deafness and hearing loss
  3. National Institute on Deafness and Other Communication Disorders (NIDCD), Age-Related Hearing Loss (Presbycusis)
  4.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Hearing aids slow cognitive decline in people at high risk, 2023
  5. Lin FR, et al. Hearing intervention versus health education control to reduce cognitive decline in older adults with hearing loss (ACHIEVE), The Lancet,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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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귀가 하는 말 1편] 난청 초기 증상은 어떻게 알아차릴까? TV 볼륨과 되묻는 습관이 달라졌다면 2026.06.10
  2. [귀가 하는 말 7편] 보청기와 인공와우수술은 어떻게 다를까? 난청 정도와 말소리 이해 능력으로 보는 기준 20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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