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이라고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감기 이후 갑자기 귀가 아프고 열이 나는 급성 중이염은 염증과 증상을 조절하면서 경과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고막에 구멍이 남아 같은 귀에서 진물이나 고름이 반복되거나 청력이 떨어지는 상태가 계속된다면 만성 중이염 여부와 중이 구조의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진주종이 확인되거나 중이와 유양동 주변으로 병변이 진행된 경우에는 분비물만 줄이는 것보다 병변을 제거하고 추가적인 구조 손상을 막는 수술이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 중이염의 수술 여부는 단순히 `중이염이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이루, 지속되는 고막 천공, 청력저하, 진주종과 합병증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급성 중이염과 만성 중이염은 경과가 다르다
급성 중이염은 중이에 갑작스럽게 염증이 생기는 상태로 귀 통증이나 발열, 먹먹함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면서 고막과 중이 상태가 회복되는지를 살펴봅니다. 고막에 천공이 생긴 경우에도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고막이 회복될 수 있어 처음부터 수술을 전제로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만성 중이염에서는 고막 천공이 지속되고 같은 귀에서 진물이나 고름 같은 이루가 반복되거나 청력저하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급성 중이염에서는 현재의 염증과 증상을 조절하면서 회복 경과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만성 중이염에서는 고막과 중이의 구조적 변화가 남아 반복적인 문제를 만들고 있는지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경과관찰이 우선되는 경우도 있다
중이염이 있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염증이 급성으로 발생했거나 분비물이 일시적이고, 고막과 중이 상태가 회복되는 과정이라면 우선 염증과 분비물을 조절하면서 경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에서도 귀 안의 분비물을 필요한 범위에서 정리하고 감염 상태에 따라 국소 약물 등을 사용하면서 염증을 조절하는 과정이 먼저 시행될 수 있습니다.
이후 분비물이 줄어드는지, 고막 상태가 안정되는지, 청력 변화가 지속되는지를 살펴보고 다음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반대로 적절한 관리 후에도 같은 귀에서 이루가 계속 재발하거나 고막 천공과 청력저하가 지속된다면 보존적인 관리만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 다시 평가하고 수술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이루와 고막 천공은 수술 판단에 중요한 단서다
만성 중이염에서는 고막 천공이 장기간 남아 있으면서 중이와 외이도가 연결된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때 귀 안으로 물이나 오염원이 들어가면 염증과 분비물이 다시 생길 수 있으며 같은 귀에서 이루가 반복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이어진다면 수술 필요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 같은 귀에서 진물이나 고름이 반복된다
- 고막 천공이 오래 지속된다
- 약물치료와 관리 후에도 이루가 재발한다
- 물이 들어갈 때마다 염증이 반복된다
- 청력이 이전보다 떨어진 상태가 지속된다
다만 고막에 구멍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두 같은 수술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천공의 위치와 크기, 중이 점막 상태, 청력과 이소골 상태 등을 함께 확인해 수술 범위와 시기를 판단합니다.
청력저하가 지속되면 소리 전달 구조도 함께 확인한다
만성 중이염에서는 고막 천공뿐 아니라 중이 안의 이소골 상태가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고막이 정상적으로 진동하지 못하거나 이소골 연결이 손상되면 소리가 내이까지 전달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전음성 청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잘 안 들린다`는 느낌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순음청력검사 등을 통해 실제 청력저하 정도와 형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실성형술에서는 고막만 재건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소골 연결이 손상된 경우에는 필요한 범위에서 소리 전달 구조를 함께 복원할 수 있습니다.
국내 만성 중이염 환자를 대상으로 고실성형술과 유양돌기절제술 이후 청력 결과를 살펴본 연구도 있으며, 실제 수술 범위와 청력 결과는 환자의 중이 상태와 수술 전 청력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주종성 중이염은 단순한 만성 염증과 구분해야 한다
진주종은 중이 안쪽에 각질을 포함한 피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주변 구조를 손상시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같은 귀에서 악취 나는 분비물이 반복되거나 청력저하가 이어지고, 고막 안쪽에 비정상적인 함몰이나 조직이 관찰된다면 진주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주종이 진행되면 이소골이나 주변 뼈 구조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귀 분비물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주종성 중이염에서는 병변의 범위를 확인하고 진주종을 제거해 추가적인 구조 손상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것이 수술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국내에서도 진주종성 중이염 환자의 수술 전 측두골 CT와 실제 수술 소견을 비교한 연구가 있으며, CT는 병변의 진행 범위와 골 구조 변화를 평가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에서 합병증이 의심되면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만성 중이염이 주변 조직까지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주종이나 만성적인 감염이 진행하면 주변 뼈나 내이, 안면신경 등 인접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심한 어지럼, 귀 뒤쪽의 붓기나 통증, 얼굴 움직임의 변화, 평소와 다른 심한 통증이나 발열이 나타난다면 일반적인 만성 이루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합병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귀 안을 직접 확인하는 검사와 청력검사뿐 아니라 병변이 주변 구조까지 이어졌는지 살펴보기 위한 CT나 MRI가 추가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고실성형술은 고막과 소리 전달 구조를 복원하는 수술이다
고실성형술은 지속적으로 천공된 고막을 재건하고 필요한 경우 중이의 소리 전달 구조를 함께 복원하는 수술입니다.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중이 공간을 외부와 다시 분리해 물이나 오염원이 중이로 쉽게 들어가는 상황을 줄이고 반복되는 이루와 감염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이소골 연결에 문제가 있다면 고막 재건과 함께 필요한 범위에서 이소골 재건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실성형술은 단순히 `고막의 구멍을 막는 수술`이라기보다 반복되는 감염을 줄이고, 필요한 경우 소리 전달 구조까지 복원하는 수술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수술 범위는 고막 천공의 위치와 크기, 중이 점막과 이소골 상태, 청력검사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양동삭개술은 중이 주변에 남은 병변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이다
귀 뒤쪽 측두골 안에는 중이와 연결된 유양동과 유양봉소가 있습니다.
진주종이나 만성 염증이 이 부위까지 이어져 있다면 병변을 제거하기 위해 유양동삭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의 주된 목적은 유양동과 주변에 남아 있는 진주종이나 염증 병변을 제거해 감염의 재발과 주변 구조의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것입니다.
다만 만성 중이염이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유양동삭개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진주종 유무와 병변이 퍼진 범위, 유양동 상태, 과거 수술 여부 등을 종합해 고실성형술만 시행할지 유양동 수술을 함께 시행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만성 중이염 환자에서 고실성형술과 함께 시행한 유양돌기절제술의 수술 결과를 분석한 연구가 보고돼 있어, 유양동 수술은 환자의 병변 범위와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만성 중이염 수술을 고려할 때 확인해볼 상태
다음 항목은 수술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 아니라 진료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함께 확인하는지 살펴보기 위한 참고 항목입니다.
□ 같은 귀에서 진물이나 고름이 반복된다 — 염증이 반복되는 원인이 중이에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 고막 천공이 지속된다 — 천공의 위치와 크기, 중이 상태를 살펴봅니다.
□ 청력저하가 계속된다 — 고막과 이소골 등 소리 전달 구조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 악취 나는 분비물이 반복된다 — 만성 중이염이나 진주종 여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어지럼·심한 통증·귀 뒤 부종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 주변 구조의 합병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약물치료와 관리 후에도 분비물이 재발한다 —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귀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 다시 평가합니다.
수술 여부는 하나의 증상만으로 결정하지 않고 고막과 중이 상태, 청력 변화, 진주종 여부와 검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합니다.
수술 전에는 어떤 검사를 할까
만성 중이염 수술을 검토할 때는 고막과 중이의 현재 상태뿐 아니라 청력과 병변의 범위를 함께 확인합니다.
① 이경검사 또는 귀 내시경 검사
외이도와 고막을 직접 확인해 고막 천공의 위치와 크기, 분비물, 중이 상태, 진주종이 의심되는 변화가 있는지 등을 살펴봅니다.
② 청력검사
순음청력검사와 필요에 따라 어음청력검사 등을 이용해 현재 청력 수준과 청력저하의 형태를 확인합니다. 수술 전 청력검사는 수술 범위를 계획하고 수술 이후 청력 변화를 비교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③ 필요 시 CT·MRI 등 영상검사
진주종이나 만성적인 중이·유양동 병변의 범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 측두골 CT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CT에서는 이소골과 주변 뼈 구조, 유양동 병변 범위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내 진주종성 중이염 연구에서도 수술 전 CT를 실제 수술 소견과 비교해 진주종의 진행 범위와 골 구조 변화를 평가했습니다.
다만 CT는 모든 만성 중이염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시행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유양동삭개술 관련 AAO-HNS 임상지표에서도 측두골 CT와 MRI는 선택적으로 활용되는 검사로 제시돼 있습니다.
진주종이나 합병증 평가에서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한 일부 상황에서는 MRI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결국 검사 범위는 고막 상태와 청력저하 정도, 이루가 지속된 기간, 진주종과 주변 구조 변화가 의심되는지 등을 종합해 결정합니다.
만성 중이염 수술은 증상 하나보다 귀의 전체 상태로 판단한다
만성 중이염이라고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급성 염증이거나 약물치료와 관리로 이루가 조절되고 고막과 청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경과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반면 같은 귀에서 이루가 반복되고 고막 천공과 청력저하가 지속되거나, 진주종 또는 합병증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고 고막과 필요한 소리 전달 구조를 복원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고실성형술은 고막과 필요한 경우 이소골을 재건해 반복적인 감염을 줄이고 소리 전달 구조를 복원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유양동삭개술은 진주종이나 유양동으로 이어진 병변을 제거해 감염 재발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 중이염의 수술 여부는 이루가 얼마나 반복되는지, 고막 천공이 지속되는지, 청력이 얼마나 변했는지, 진주종이나 주변 구조의 문제가 있는지를 검사 결과와 함께 종합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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