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경구스테로이드 #고막주사 #고압산소치료

[귀가 하는 말 4-1편] 돌발성난청 스테로이드 치료, 먹는 약과 고막 주사는 어떻게 다를까?

읽는 시간 7분 조회 13

돌발성난청은 갑작스러운 감각신경성 청력 저하로, 스테로이드 치료가 흔히 고려됩니다. 먹는 약과 고막 주사는 약물 전달 경로와 부작용이 다르며, 치료 시기와 기저질환 여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압산소치료는 보조적 선택지로, 증상과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해 결정합니다.

이 칼럼에서 알 수 있는 것

  • 돌발성난청에서는 증상 발생 시점과 청력 상태를 확인한 뒤 스테로이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먹는 전신 스테로이드와 고막을 통한 스테로이드 주사는 약물이 전달되는 방식과 고려할 부작용이 다릅니다.
  • 고압산소치료는 돌발성난청에서 스테로이드와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보조적 치료 선택지입니다.
본 칼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실제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아침에 일어난 뒤 갑자기 한쪽 귀가 막힌 것처럼 느껴지거나 전화 소리가 평소보다 작게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지만 통증이 없어 감기나 일시적인 귀 먹먹함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돌발성난청은 짧은 시간 안에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청력 저하입니다. 일반적으로 72시간 이내 연속된 세 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감각신경성 청력 저하가 확인되는 기준이 널리 사용됩니다. 귀지나 중이의 액체처럼 비슷한 증상을 만드는 전음성 원인을 먼저 구분하고 실제 청력 상태를 확인한 뒤 치료 방향을 살펴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돌발성난청에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이유

돌발성난청 스테로이드 치료는 원인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갑작스러운 감각신경성 청력 저하에서 흔히 고려되는 치료 방법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작용을 하며, 내이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미국 국립청각·의사소통장애연구소(NIDCD)는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치료로 설명합니다. 미국이비인후과학회(AAO-HNS) 진료지침에서도 증상이 시작된 후 2주 이내 초기 치료로 스테로이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합니다.

치료 방법은 청력 손실 정도만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양쪽 귀의 청력 차이, 말소리 이해 정도, 기저질환과 현재 복용 중인 약물 등을 함께 살펴 적용 방법을 정합니다.

먹는 스테로이드와 고막 주사는 어떻게 다를까?

전신 스테로이드는 경구 복용 등을 통해 약물이 혈액을 따라 몸 전체에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의 초기 치료에서 고려할 수 있으며, 투여 방법과 용량은 청력 상태와 전신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면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고막을 통해 중이 공간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투여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고실은 고막 안쪽에 있는 중이 공간을 뜻합니다. 투여된 약물은 중이를 거쳐 내이 주변으로 전달됩니다.

먹는 스테로이드와 고막 주사의 약물 전달 경로와 부작용 차이를 설명하는 그림
먹는 스테로이드와 고막을 통한 스테로이드 주사는 약물이 전달되는 경로와 고려해야 할 부작용이 서로 다릅니다.(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고실 내 주사는 경구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기 어렵거나 전신적인 부작용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도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신 투여보다 항상 안전하거나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주사 과정에서 일시적인 귀 불편감이나 어지럼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고막 천공과 같은 국소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고려합니다.

NIDCD는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경구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기 어렵거나 전신 부작용을 피하고자 하는 경우 고려할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 설명합니다. AAO-HNS 진료지침에서는 초기 치료 후 청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경우 증상 발생 후 2~6주 사이 고실 내 스테로이드 치료를 구제 치료로 권고합니다.

따라서 고막을 통한 스테로이드 주사는 먹는 약보다 단순히 ‘강한 치료’라고 보기보다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기존 치료 반응, 전신 건강 상태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는 치료 방법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당뇨·고혈압이 있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스테로이드와 기저질환의 관계는 치료 방법을 결정할 때 함께 살펴볼 요소입니다. 전신 스테로이드는 혈당이나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다면 현재 조절 상태와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치료 시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의 혈당과 혈압 확인을 강조하는 그림
전신 스테로이드를 고려할 때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여부와 현재 복용 중인 약, 혈당·혈압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전신 스테로이드로 사용하는 프레드니솔론은 혈당을 높일 수 있으며, 용량이 높거나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작용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혈당 조절 악화나 고혈압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스테로이드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전신 투여에 따른 부담과 치료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이점을 함께 살펴 방법을 결정하며, 필요한 경우 치료 과정에서 혈당이나 혈압의 변화를 확인합니다.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에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는 고실 내 투여가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지만, 이 역시 청력 상태와 발병 시점, 기존 치료 반응 등을 함께 확인해 판단합니다.

고압산소치료는 언제 함께 고려할까?

고압산소치료는 대기압보다 높은 압력으로 조절된 공간에서 산소를 흡입해 혈액에 녹는 산소량을 증가시키는 방식입니다.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에서는 스테로이드와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보조적인 치료 선택지입니다.

AAO-HNS 진료지침에서는 증상 발생 후 2주 이내 스테로이드와 병행하는 초기 치료의 선택지로 고압산소치료를 제시합니다. 초기 치료 후 청력 회복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 발생 후 1개월 이내 스테로이드와 병행하는 구제 치료 선택지로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고압산소치료의 적용 시기와 돌발성난청 치료 과정을 설명하는 그림
고압산소치료는 돌발성난청에서 스테로이드와 함께 초기 또는 구제 치료의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으며, 적용 시점과 건강 상태를 함께 살펴봅니다.(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고압산소치료는 모든 돌발성난청 환자에게 동일하게 시행하는 치료는 아닙니다.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청력 저하 정도, 기존 치료 반응, 압력 변화에 대한 적응 가능 여부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함께 살펴 적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치료 시기가 중요한 이유

돌발성난청 치료 시점은 경과와 관련될 수 있지만 특정 몇 시간을 절대적인 ‘골든타임’으로 정해 그 이후에는 치료 의미가 없다고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AAO-HNS 진료지침은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가 나타난 경우 가능한 한 빠르게 청력검사를 시행하고, 증상 발생 후 14일 이내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 여부를 확인하도록 권고합니다. 초기 스테로이드 치료 역시 증상 발생 후 2주 이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로 제시합니다.

NIDCD는 스테로이드를 가능한 이른 시기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며, 치료가 2~4주 이상 지연될 경우 영구적인 청력 손실을 되돌리거나 줄일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그렇다고 치료가 늦어지면 반드시 영구적인 난청이 남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초기 청력 손실 정도와 청력 형태, 동반 증상 등 여러 요소에 따라 경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72시간은 치료의 마감 시간이 아니라 청력이 얼마나 급격하게 떨어졌는지를 판단하는 정의상의 시간 기준입니다. 갑자기 한쪽 귀의 청력이 달라졌다면 감기나 귀지 때문이라고 단정하며 오래 기다리기보다 현재 청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후에는 청력 변화를 다시 확인한다

치료 후 청력검사에서는 본인이 느끼는 귀 먹먹함뿐 아니라 실제 주파수별 청력과 말소리 구별 능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확인합니다.

귀가 덜 막힌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특정 주파수의 청력 저하가 남아 있거나 소리는 들리지만 말소리를 구별하기 어려운 상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명이 남아 있어도 객관적인 청력검사에서는 변화가 확인될 수 있습니다.

AAO-HNS 진료지침에서는 치료가 끝나는 시점과 치료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추적 청력평가를 시행하도록 권고합니다. 초기 검사와 이후 결과를 비교하면 주파수별 청력과 말소리 이해 능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청력 저하나 이명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남아 있는 청력과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평가한 뒤 청각 재활이나 다른 보조 방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돌발성난청 치료 전 함께 확인할 항목

다음 내용은 치료 방법을 스스로 결정하기 위한 기준이 아니라 현재 상태와 치료 과정에서 확인할 정보를 정리하는 참고 항목입니다.

□ 청력이 갑자기 달라진 시점을 기억한다 — 발병 시점과 초기 청력 상태를 판단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 한쪽 귀와 반대쪽 귀의 청력 차이가 있다 — 양쪽 청력검사 결과를 비교해 변화 폭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다 —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에서 혈당이나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현재 복용하는 약이 있다 — 기존 약물과 건강 상태가 치료 방법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초기 치료 후에도 청력 저하가 남아 있다 — 고실 내 스테로이드 등 추가적인 치료 선택지를 검토할 때 참고할 수 있습니다.

□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난다 — 청력 저하와 함께 나타나는 증상도 치료 전후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돌발성난청 치료에서는 특정 치료법 하나를 먼저 선택하기보다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청력 손실 정도, 말소리 이해 능력, 전신 건강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먹는 전신 스테로이드와 고막을 통한 스테로이드 주사는 약물이 전달되는 경로와 고려해야 할 부작용이 다르며, 고압산소치료 역시 일정한 시기에 스테로이드와 함께 검토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치료 시점은 경과와 관련될 수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청력 변화가 나타났다면 현재 청력 상태를 가능한 한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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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돌발성난청에서 스테로이드 치료는 왜 필요한가요?
돌발성난청은 갑작스러운 감각신경성 청력 저하로, 염증과 부종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가 흔히 사용됩니다. 스테로이드는 내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먹는 스테로이드와 고막 주사 치료는 어떻게 다르나요?
먹는 스테로이드는 전신에 약물이 전달되어 전신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고막 주사는 중이 공간에 직접 투여해 국소적으로 작용합니다. 각각의 방법은 환자의 건강 상태와 치료 반응에 따라 선택됩니다.
고압산소치료는 언제 고려해야 하나요?
고압산소치료는 스테로이드와 병행해 초기 또는 구제 치료의 선택지로, 증상 발생 시점, 청력 저하 정도, 기존 치료 반응, 건강 상태 등을 함께 고려해 결정합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으면 스테로이드 치료가 불가능한가요?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어도 스테로이드 치료가 반드시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전신 투여에 따른 부담과 치료의 이점을 함께 고려해 결정합니다. 필요 시 혈당이나 혈압 변화를 치료 과정에서 확인합니다.
치료 후에는 어떤 검사가 필요한가요?
치료 후에는 청력검사를 통해 실제 주파수별 청력과 말소리 구별 능력의 변화를 확인하며, 필요 시 추가 치료나 청각 재활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1. National Institute on Deafness and Other Communication Disorders (NIDCD), Sudden Sensorineural Hearing Loss (SSHL)
  2. American Academy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Foundation (AAO-HNSF), Clinical Practice Guideline: Sudden Hearing Loss (Update), 2019
  3. NHS, Side effects of prednisolone tablets and liq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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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하는 말’ 시리즈 칼럼

이 칼럼은 ‘귀가 하는 말’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1. [귀가 하는 말 1편] 난청 초기 증상은 어떻게 알아차릴까? TV 볼륨과 되묻는 습관이 달라졌다면 2026.06.10
  2. [귀가 하는 말 7편] 보청기와 인공와우수술은 어떻게 다를까? 난청 정도와 말소리 이해 능력으로 보는 기준 20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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