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혈액 속 호르몬 농도가 증가하고 신체의 대사와 여러 기능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는 질환입니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T4와 T3 등의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체온 유지와 에너지 사용, 심장박동, 소화 등 다양한 신체 기능을 조절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면서 더위를 잘 타고 땀이 많이 나며, 식사량이 늘어도 체중이 감소하거나 심장이 빨리 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중독증은 관련된 개념이지만 완전히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자체에서 호르몬 생성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갑상선중독증은 원인과 관계없이 체내에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존재해 나타나는 임상 상태를 포괄합니다.
주요 증상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는 신체 대사가 지나치게 활발해지면서 체중 감소, 더위 민감성, 발한 증가, 두근거림과 손떨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욕이 증가했는데도 체중이 감소할 수 있으며 쉽게 피로하거나 근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위를 견디기 어렵고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합니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해지고 가슴이 두근거릴 수 있습니다. 활동할 때 숨이 차거나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경계에서는 손떨림, 초조함, 불안감, 예민함, 집중력 저하와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배변 횟수가 증가하거나 설사가 나타날 수 있으며 여성에서는 월경 주기가 변하기도 합니다.
원인이 그레이브스병인 경우에는 눈이 돌출되거나 눈의 이물감, 충혈, 복시 등 갑상선 안병증과 관련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원인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하고 중요한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입니다.
그레이브스병에서는 갑상선을 자극하는 자가항체가 만들어져 갑상선이 지속적으로 자극되고 갑상선호르몬을 과도하게 생성합니다.
갑상선 내부의 하나 이상의 결절이 독립적으로 갑상선호르몬을 과다 생성하는 중독성 선종이나 중독성 다결절성 갑상선종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요오드 섭취나 일부 약물도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드물게 TSH를 과도하게 분비하는 뇌하수체 종양 등으로 갑상선이 지나치게 자극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상선염에서는 저장되어 있던 갑상선호르몬이 혈액으로 방출되어 갑상선중독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갑상선에서 새로운 호르몬을 과도하게 생성하는 전형적인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기전이 다릅니다.
진단과 갑상선 기능검사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증상과 신체진찰을 확인하고 혈액에서 TSH와 갑상선호르몬 농도를 측정해 진단합니다.
일차성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는 일반적으로 TSH가 낮아지고 Free T4 또는 T3가 높게 나타납니다. TSH가 억제되어 있지만 Free T4와 T3가 정상범위에 있는 경우에는 잠재성 갑상선기능항진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TSH 수용체 항체나 갑상선자극면역글로불린과 같은 갑상선 관련 항체검사가 원인을 확인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갑상선 결절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갑상선초음파, 갑상선스캔 또는 방사성요오드 섭취율검사 등이 필요한 상황에 따라 시행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는 연령, 임신 여부, 복용 중인 약물과 다른 질환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그레이브스병과 갑상선기능항진증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표적인 원인이지만 두 용어가 같은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레이브스병은 면역계에서 만들어진 항체가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그 결과 갑상선 전체에서 갑상선호르몬 생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에서는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지는 갑상선종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눈이 돌출되거나 붓고 불편감을 느끼는 갑상선 안병증이 동반됩니다.
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그레이브스병 외에도 중독성 갑상선 결절이나 다른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합니다.
치료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에는 항갑상선제, 방사성요오드 치료, 수술 등이 있으며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합니다.
항갑상선제는 갑상선에서 새로운 갑상선호르몬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합니다. 대표적으로 메티마졸과 프로필티오우라실 등이 사용됩니다.
빠른 맥박이나 손떨림과 같은 증상을 줄이기 위해 베타차단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은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직접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세포에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방사성요오드를 이용해 갑상선 조직의 기능을 감소시키는 방법입니다. 치료 후에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어 장기적인 갑상선 기능검사가 필요합니다.
갑상선이 매우 크거나 특정 결절이 있거나 다른 치료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 등에는 갑상선을 일부 또는 전체 제거하는 수술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항갑상선제 복용 시 주의사항
항갑상선제는 효과뿐 아니라 드물지만 중요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해진 방법으로 복용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메티마졸이나 프로필티오우라실과 같은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동안 드물게 백혈구가 심하게 감소하는 무과립구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을 복용하는 중 갑자기 고열이나 심한 인후통이 발생하면 약물 부작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신속한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간 기능 이상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심한 피로와 식욕 저하, 황달, 짙은 소변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약물의 종류와 용량을 임의로 바꾸거나 증상이 좋아졌다는 이유로 갑자기 중단하지 않고 갑상선 기능검사 결과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조절합니다.
갑상선중독발작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매우 심하게 악화되면 드물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갑상선중독발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열과 매우 빠른 심장박동, 심한 초조나 의식 변화, 구토나 설사, 심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염이나 수술, 심한 신체적 스트레스, 갑상선 치료의 갑작스러운 중단 등이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중독발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일반적인 외래 진료를 기다리지 않고 즉각적인 응급 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 후 관리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치료 과정과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갑상선 기능검사가 중요합니다.
항갑상선제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TSH와 Free T4, 필요에 따라 T3 등을 반복 측정해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약물 용량을 조절합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나 갑상선 수술 후에는 갑상선 기능이 감소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갑상선호르몬 보충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원인에 따라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다시 나타나거나 검사 결과가 변하면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그레이브스병은 같은 질환인가요?
아닙니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중독성 갑상선 결절 등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는 TSH가 왜 낮아지나요?
혈액 속 갑상선호르몬이 증가하면 뇌하수체가 이를 감지해 TSH 분비를 줄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일차성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는 TSH가 낮고 Free T4 또는 T3가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완치할 수 있나요?
치료 결과는 원인과 치료 방법에 따라 다릅니다. 항갑상선제 치료 후 정상 기능이 유지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재발할 수도 있으며, 방사성요오드 치료나 수술 후에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겨 갑상선호르몬 보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면 체중이 항상 감소하나요?
체중 감소가 흔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식욕과 음식 섭취량, 연령과 다른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체중 변화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