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틱장애는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인 움직임이나 소리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틱은 크게 몸을 움직이는 운동틱과 소리를 내는 음성틱으로 구분하며, 주로 아동기에 시작합니다.
틱 증상은 일정하게 지속되기보다 심해졌다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의 종류나 발생 부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긴장, 피로 등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부모의 양육 방식이나 단순한 심리적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운동틱
운동틱은 얼굴이나 목, 어깨, 팔다리 등 신체 일부가 빠르고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증상입니다.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얼굴을 찡그리고 머리를 흔들거나 어깨를 으쓱하는 행동 등이 대표적입니다.
단순운동틱은 비교적 짧고 단순한 움직임으로 나타납니다. 여러 근육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뛰거나 몸을 비트는 것처럼 비교적 복잡한 행동이 반복되면 복합운동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음성틱
음성틱은 특별한 목적 없이 특정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증상입니다. 헛기침을 하거나 코를 킁킁거리고 목을 가다듬는 소리를 반복하는 형태가 흔합니다.
일부에서는 특정 단어나 문장을 반복하는 복합음성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욕설을 반복적으로 말하는 외설증이 알려져 있지만 모든 틱장애나 뚜렛증후군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닙니다.
전조감각
나이가 들면서 일부 환자는 틱이 나타나기 직전에 몸의 특정 부위가 답답하거나 불편하고 움직이고 싶은 느낌을 경험합니다. 이를 전조감각이라고 합니다.
틱을 하면 이러한 불편감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기도 합니다. 틱을 잠시 참을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억제를 계속하면 불편감이나 긴장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단순히 의지로 완전히 조절할 수 있는 행동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발생 원인
틱장애는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기보다 유전적 요인과 뇌 신경전달체계 및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뇌의 운동 조절과 관련된 신경회로와 신경전달물질의 변화가 연구되고 있습니다.
불안이나 스트레스는 틱 자체의 유일한 원인이 아니라 기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틱을 일부러 하는 행동으로 오해해 지속적으로 지적하거나 억지로 참게 하면 긴장이 증가해 증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틱장애의 종류
틱장애는 나타나는 틱의 종류와 지속기간에 따라 구분합니다. 운동틱 또는 음성틱이 일정 기간 나타나는 잠정적 틱장애와, 운동틱이나 음성틱 가운데 한 종류가 장기간 지속되는 지속성 운동 또는 음성 틱장애 등이 있습니다.
운동틱과 음성틱이 모두 나타나고 일정한 진단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뚜렛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틱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뚜렛증후군이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뚜렛증후군과 차이
뚜렛증후군은 틱장애의 한 유형으로 여러 운동틱과 하나 이상의 음성틱이 질병 경과 중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필요는 없으며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는 등의 진단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반면 운동틱이나 음성틱 중 한 종류만 지속되는 경우에는 다른 형태의 틱장애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구분에는 틱의 종류뿐 아니라 처음 발생한 연령과 전체 지속기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반질환
틱장애가 있는 아동에서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강박 증상 또는 강박장애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안이나 정서 문제, 학습 및 행동상의 어려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틱 자체보다 이러한 동반 문제가 학교생활이나 대인관계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진료에서는 틱의 심한 정도뿐 아니라 학습과 정서, 행동 및 사회적 기능을 함께 평가합니다.
진단
틱장애는 주로 환자와 보호자와의 면담 및 증상 관찰을 통해 진단합니다. 어떤 움직임이나 소리가 나타나는지, 처음 시작된 시기와 지속기간, 증상의 변화 및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합니다.
진료실에서는 틱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평소 증상을 촬영한 동영상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틱장애 자체를 확진하는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는 없으며 다른 신경계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필요한 검사를 선택적으로 시행합니다.
치료
증상이 가볍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면 틱의 특성과 경과를 이해하고 관찰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여부는 틱의 빈도 자체보다 통증이나 학습 방해, 대인관계 문제 등 실제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행동치료와 약물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행동치료에서는 틱과 전조감각을 인식하고 틱과 경쟁하는 행동을 연습하는 방법 등이 활용되며,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거나 기능 손상이 크면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생활관리
틱을 고의적인 버릇으로 생각해 반복적으로 지적하거나 야단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학교와 가정에서 주변 사람들이 틱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나치게 주목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상황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틱 때문에 학교생활이나 또래관계, 수면 등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경과와 예후
틱은 성장 과정에서 증상의 악화와 완화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아동기에 시작된 틱 가운데 상당수는 청소년기 이후 증상이 감소하지만 일부에서는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고 해서 항상 심한 장애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마다 경과가 다르므로 틱의 변화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동반질환을 함께 관찰하면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