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연휴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지와 활동에 따라 주의해야 할 감염병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동안 국내외 여행과 가족 모임, 성묘·벌초 등 이동과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주요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국 전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상황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도 가족 모임에 따른 호흡기감염병, 명절 음식과 관련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성묘와 벌초 중 발생할 수 있는 진드기매개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일본·동남아·중국, 여행지마다 주의할 감염병 달라
추석 해외여행에서는 일본은 홍역·인플루엔자, 동남아 지역은 모기매개감염병, 중국은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여행 전에는 질병관리청 해외감염병 NOW를 통해 방문 국가의 최근 감염병 발생 정보와 예방수칙을 확인하는 것이 권고된다.

추석 해외여행 주요 지역별 감염병 주의사항
| 여행 지역 | 주요 주의 감염병·위험 | 주요 예방수칙 |
|---|---|---|
| 일본 | 홍역,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병 | MMR 접종력 확인, 손씻기, 기침예절, 증상 시 마스크 |
| 동남아 | 뎅기열 등 모기매개감염병 | 모기 기피제 사용, 밝은색 긴 옷 착용 |
| 중국 |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 가금류 농장·생가금류 시장 방문 자제, 검역수칙 확인 |
| 해외 공통 |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 충분히 익힌 음식, 안전한 물 섭취, 손씻기 |
출처: 질병관리청(2026), 「추석연휴 건강하게! 감염병 예방수칙은 철저하게!」.
일본에서는 2026년 8월 말 기준 홍역 환자가 549명으로 집계돼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질병관리청, 2026).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감염력이 강한 질환으로, 질병관리청은 MMR 백신을 2회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예방접종을 확인하도록 권고했다.
인플루엔자도 예년보다 일찍 유행기에 들어갔다. 일본은 통상 39주차보다 5주 빠른 34주차에 인플루엔자 유행기에 진입해 축제장이나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질병관리청, 2026).
동남아 지역을 여행한다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베트남·태국·필리핀 등에서는 외출할 때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권고된다(질병관리청, 2026). 입국 당시 모기에 물렸거나 발열·두통·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뎅기열 무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국에서는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예방을 위해 가금류 농장이나 생가금류 시장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중점검역관리지역을 방문하거나 경유했다면 입국 과정에서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유행 빨라져…추석 가족 모임도 주의
2026년 인플루엔자는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하고 있어 가족과 친지가 모이는 추석 연휴에도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에 따르면 2026년 37주차인 9월 6~1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0명으로 전주 25.3명보다 증가했다(질병관리청, 2026). 전년 같은 기간 6.7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최근 증가세를 보였다. 37주차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코로나19 입원환자는 28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459명보다 적었지만 최근 8주간 증가하는 흐름을 나타냈다(질병관리청, 2026).
호흡기감염병을 예방하려면 다음 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 외출 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린다.
- 발열·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는다.
- 실내는 주기적으로 환기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공간에서 감염 노출에 더 유의해야 한다.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도 해당 기관의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고,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고위험군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명절 음식은 충분히 익히고 5℃ 이하에서 보관
추석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음식을 조리하고 나눠 먹는 만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음식의 조리와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6년 37주까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은 574건, 사례 수는 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발생 건수는 20.8%, 사례 수는 29.4% 증가했다(질병관리청, 2026·잠정).
조리한 음식을 상온에 오랫동안 두면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음식은 5℃ 이하에서 안전하게 보관하고 식재료는 깨끗한 물로 세척한 뒤 85℃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권고된다(질병관리청, 2026).
기본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 채소와 과일은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기
-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 물은 끓이거나 안전한 물을 마시기
- 설사 증상이 있다면 음식 조리를 하지 않기
-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는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 가운데 2명 이상에게 설사나 구토 등 비슷한 증상이 발생한다면 집단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는 것이 권고된다.
성묘·벌초할 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
추석 성묘와 벌초, 농작업에서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매개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3년간 주요 진드기매개감염병 환자의 72.1%는 9~11월에 발생했다(질병관리청, 2026). 2025년 환자 3,685명의 감염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농업 활동 28.0%, 텃밭 활동 30.6%, 성묘·벌초를 포함한 제초작업 8.1%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 2026).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뒤 10일 이내 고열이나 오한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물린 부위에 가피인 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질병관리청, 2026).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으며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은 18.0%로 보고됐다(질병관리청, 2026).
야외활동을 할 때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긴 옷을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귀가한 뒤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성묘나 벌초, 농작업 이후 약 2주 이내 발열·구토·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 여부와 야외활동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질병관리청, 2026).
모기매개감염병, 해외여행에서는 모기물림부터 막아야
뎅기열·말라리아·치쿤구니야열·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해외유입 모기매개감염병은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2026년 1월부터 8월 22일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해외유입 모기매개감염병 환자는 10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질병관리청, 2026). 이 가운데 뎅기열과 해외유입 말라리아가 각각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여행 전에는 방문 지역의 감염병 발생 현황을 확인하고, 여행 중에는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귀국 후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해외여행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추석 연휴에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를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